[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현대제철은 29일 진행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수요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 "전체적인 상황 자체는 올 4분기, 내년 1분기를 전체적인 저점으로 보고 있다"면서 "정부의 경기부양과 세계경제와 맞물려 있기에 시간이 좀 걸리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국내 수요와 관련해서는 "철근 수요의 절대치는 아파트 건축에 있다. 2015~2016년도에 아파트 분양이 57만호까지 됐던 게 올해 예상치가 28만호 정도라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면서 "30평 1세대당 보통 10톤, 고강도화 되면서 8톤 정도인데 기본적으로 아파트 건축 물량 자체가 많이 줄었고, SOC도 옛날같이 철강 수요를 견인하는 사업이 아니라 복지쪽 SOC이기에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국내 산업들이 공장 투자나 산업용 건물 같은 부분을 건축해줘야 하는데 기업들이 그런 투자에 대해 경제 불확실성으로 투자를 거의 못하는 상황"이라며 "삼성 반도체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공장, LG OLED 공장 등도 얘기는 해놓고 실질적 집행은 내년 사업계획에 반영할지 말지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다만 해외 수요와 관련해서는 "장기침체는 좀 극단적 생각"이라며 "각국 내년 대선에 대해 경기부양 기대치도 있어서 맞물리면 늦어도 내년 2분기 말이나 하반기쯤 되면 경기 호전 좋은 소식 들릴 기대 갖고 있다"고 했다.
앞서 현대제철은 내년 수요 전망과 관련해서도 "금년이 1070만톤 정도로, 작년 1150만톤 이상 대비 100만톤 정도 수요가 감소했다"면서 "내년에도 전체적인 건설경기 등 1000만톤 선에서 밑이든지 유지하든지 하는 선에서 철근수요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전체적인 원료가격 하락세가 미국도 고철 가격이 저점을 찍고 반등 부분이 나타나기에 그에 맞춰 판매가격도 유지 내지 일부 내려졌던 부분, 원료값 상승 등을 시장에 반영토록 노력을 지속하겠다"면서 "스프레드 유지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