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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TC덕 저소득층 1분위 소득증가… 소득격차 4년만에 감소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5분위소득 증가폭 축소
입력 : 2019-11-21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악화하던 저소득과 고소득의 소득격차가 소폭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장려금(EITC)·기초연금 인상 등 정부 정책효과에 힘입어 하위 20%1분위소득의 증가가 늘어나며 분배 개선효과가 조금씩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악화하던 저소득과 고소득의 소득격차가 소폭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3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올 3분기 1분위 소득은 1374400원으로 1년 전보다 4.3% 늘어났다. 1분위 소득증감률은 작년 3분기 -7.0%에서 4분기 -17.7%, 1분기 -2.5%로 매우 악화되다가 올 2분기 0.04%로 플러스 전환한 후 지난분기에 4.3%로 대폭 확대됐다. 이는 이례적으로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던 20174분기를 제외하면 20153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이는 정부 정책효과로 사업소득과 이전소득 증가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올들어 고용시장 회복세가 이어진데다 4월에 기초연금 인상, 9월 근로·자녀장려금 제도 확대개편 등 정책효과로 이전소득이 확대된 여파다. 실제 이전소득은 1년 전보다 11.4%나 늘었다.
 
반면 5분위소득은 자영업 업황부진으로 사업소득이 감소하면서 증가폭이 0.7%에 그쳤다. 작년 3분기에는 8.8%나 증가했으며 전분기에도 3.2% 증가세를 기록한 바 있다.
 
1분위 소득이 소폭 확대된 반면 5분위 소득 증가폭이 낮아지면서 상하위 20% 소득격차를 말하는 5분위배율은 5.37배로 3분기 기준 2015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개선됐다. 박상영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5.37배라는 숫자가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일각의 지적이 있지만 추세적인 악화 요인을 고려하면 큰 폭의 개선이 있던 것으로 보여 정부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1분위 소득 증가세가 확대되고, 5분위 배율이 4년 만에 하락하는 점을 볼 때 저소득층 소득과 분배 여건이 뚜렷하게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정부 관계자는 "고령화, 온라인 쇼핑 확대 등 구조적 변화가 계속되고 있어 분배여건은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며 "저소득층 증가세가 확대되고 분배지표 개선흐름이 지속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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