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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남은 주식농사, 계절성 활용해 수익 보탤 전략은
코스피 연말까지 2100선 안팎 전망…공매도 숏커버링·배당성장 지수 활용 등 유리
입력 : 2019-11-26 오후 4:18:13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내 주식시장의 폐장을 한달여 앞두고 수익률 관리가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지수가 현재와 비슷한 수준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 증시 전문가들은 연말이란 계절성을 활용한 전략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달 들어 2100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중순경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1단계 합의 기대감에 216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2150선 위에 안착하지 못했고 현재는 2121를 기록 중이다.
 
무역협상 불확실성과 MSCI 신흥국지수 조정에 따른 수급 부담 등이 오름폭을 제한했다. 잠시 움츠러들었던 무역협상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면서 미국 증시가 25일(현지시각) 최고가를 경신했고 코스피도 오름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언론이 1차 무역협상이 타결 직전이고 2~3단계 합의도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며 "다음달 중에 1차 합의가 이뤄지고 중국의 관세 철회 요구도 어느 정도 포함된다면 코스피는 연내에 2260선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금보다 6%가량 높은 수준이다.
 
다만 이것이 가장 낙관적인 전망이란 점에서 실제 오름폭은 이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2100 전후에서 지지를 테스트할 거라고 예상했고,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코스피 종가를 2150~2200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증권은 연말까지 2050~2250을 예상했다. 대체로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은 2150선을 오가는 흐름에 무게가 실린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계절성을 활용하는 것이 수익률 제고에 유리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중 외국인 공매도가 집중된 종목의 연말 숏커버링(대차상환) 선회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주가가 상당 수준 하락했고 추가적인 대차물량 확보도 제한돼 공매도 거래 실익이 크지 않은 외국인 보유·시가총액 상위·실적개선주는 연말 최우선 숏커버링 후보가 된다"고 말했다.
 
국내 공매도의 70~80%를 외국인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매도 압력이 3분기까지 높아지다가 연말이 가까워지면 대차상환이 늘어나는 특성과, 공매도 대상 종목이 시총 상위·실적부진 기업에 집중된다는 점을 이용한 전략이다. 관련 종목으로는 S-Oil과 영원무역, 휠라코리아, 대우건설, 현대일렉트릭, 한세실업 등을 제시했다.
 
연말 배당매수차익거래의 핵심이 되는 코스피200·코스닥150지수 내 낙폭과대 고배당주도 투자후보로 제안했다. 주가와 배당수익률을 종합했을 때 코스피200 중에서는 효성, 기업은행, 메리츠종금증권, KT&G, 코스닥150 종목 중에서는 GS홈쇼핑, 유진기업, 에스에프에이 등을 꼽았다.
 
코스피 배당지수를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와 비교해 12월에 양호한 성과를 보였던 코스피 배당성장50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관심이 필요하다"며 "효성, NH투자증권, 휴켐스, 메리츠화재, 한국금융지주 등의 투자 매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매년 12월 절세 차원에서 개인투자자의 매물이 쏟아지는 특성을 이용해 실적개선 저평가주나 코스닥 상장지수펀드(ETF)를 투자하는 것도 한가지 전략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전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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