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시간 이상 평균취업자수 2년간 128만명 감소
주당평균 취업시간도 감소해 근무 질 개선
작년 한국 노동시간 1993시간…세계에서 3위로 높아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앵커]
내년부터 확대 시행되는 주52시간 근로제에 발맞춰 53시간 이상 일하는 근로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에서 10월까지 53시간 넘게 일한 취업자 수는 총 407만 2천명으로 주52시간제를 적용하기 전인 2년 전보다 128만명 감소했습니다. 보도에 김하늬 기잡니다.
[기자]
주52시간시대에 맞춰 일주일에 53시간이상 일하는 근로자의 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일과 삶·여가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밸' 문화가 확산되면서 근무의 질 개선이 좋아지고 있는 겁니다.
내년 1월1일부터는 50인이상 300인미만의 중소기업 직원들도 주52시간 근무제를 적용받게 되면서 더 많은 직장인들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1월에서 10월까지 53시간 넘게 일한 취업자수는 407만2000명입니다. 300인이상 주52시간제를 적용하기 전인 2년전 평균 535만9000명보다 128만명이나 줄어들었습니다. 2년간 장시간 취업자가 24.0%나 급감한 겁니다.
취업자 감소폭도 작년과 올해가 두드러집니다. 재작년 16만9000명 감소였지만, 작년에는 80만2000명이나 줄어들었으며 올해도 48만5000명이 감소했습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도 단축되고 있습니다. 올 10월 기준으로 취업시간은 40.6시간입니다. 하지만 4년전인 2015년에는 43.7시간이었습니다. 해마다 일하는 시간이 줄고있는건데 작녁에는 1.3시간이나 줄었습니다.
이처럼 장기근로자 감소세가 확연히 눈에 띄지만 한국 노동자들의 연간 근로시간은 세계에서는 여전히 높은 편입니다. 작년 한국의 1인당 노동시간은 1993시간으로 세계에서 3위를 기록했는데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평균은 1734시간입니다.
국제 기준으로는 상대적으로 장시간 노동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내년 300인미만 주52시간 시행 정책이 현장에 안착돼는게 시급해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김하늬입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