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정부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주길 건의한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 중소기업 송년연찬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하며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대다수의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거래 관계에 있는데 기술 탈취와 납품 단가 후려치기와 같은 관행은 여전히 개선되고 있지 않다”면서 “절반이 넘는 중소기업의 불공정 거래도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고, 중소기업도 동반 성장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정부에 대·중소기업의 상생 터전 마련을 요청했다.
중소기업 협동조합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배려도 당부했다. 김 회장은 “유니콘 기업 등에 대한 지원이 중심에 있지만, 결국 전통 제조업이 바탕이 돼야 한다”면서 “스타트업이 전통 제조업과 결합하면 무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협동조합법 개정법이 제정됐지만 실효성이 있도록 시행령 개정시 정부의 협조를 이낙연 국무총리가 점검해주길 바란다”며 “협동조합도 정부의 정책적 배려에 화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전국 업종별 중소기업대표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협동조합 대상 및 중소기업지원 우수기관’을 선정·시상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왼쪽)이 12일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 중소기업 송년연찬회에서 박평재 한국표면처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에게 협동조합 종합대상을 시상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