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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구성원 행복과 사회 지속가능성 함께 키워야"
행복토크 100회 완주…4만Km 오가며 1만1400명 만나
입력 : 2019-12-19 오전 10:31:09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SK가 추구하는 행복경영은 구성원의 행복뿐 아니라 우리가 속한 사회의 지속가능성도 함께 키우는 것이어야 한다."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서린 사옥에서 SK(주) 등 주요 관계사 사내·외이사들과 함께한 100번째 행복토크에서 "구성원들의 긍정적 에너지를 피부로 느낄 수 있던 100번의 행복토크 매 순간이 인상적이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행복경영의 지향점이 SK뿐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임을 명확히 한 것이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에서 '보이는 라디오' 형식의 99차 행복토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
 
최 회장은 올해 1월 신년회에서 "구성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우리와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이 더 커질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행복토크를 연내 100회 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100번째 행복토크는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4개 관계사 사내·외 이사 31명이 참석해 문답 중심으로 진행됐다.
 
최 회장은 이번 행복토크에서 "행복경영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가시적 결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일반 경영처럼 측정과 관리가 꼭 필요하다"며 "구성원 행복과 관련한 데이터를 측정하고 분석해서 우리 자원과 역량을 어디에 먼저 투입할지 등을 결정하면 행복 증진의 효율성과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SK와 같은 고민을 하는 기업이 함께 모여 변화를 이끌어간다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이 더 빨리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올해 들어 행복토크 시작과 함께 그룹 경영의 핵심 화두로 세운 행복경영이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는 그룹 경영철학과 실행원리를 집대성한 'SKMS(SK Management System)'에 경영의 궁극적 목적을 '구성원의 행복'으로 명시하는 것을 뼈대로 한 개정작업을 진행 중이다.
 
구성원이 역량 개발을 행복 증진의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로 삼고 있는 점을 고려해 기획한 그룹 교육 플랫폼 'SK 유니버시티(가칭)'도 내년 초 출범한다.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13일 경기 성남시 한 음식점에서 분당지역 구성원들과 번개모임 형식의 98차 행복토크를 하는 모습.사진/SK
 
최 회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국내 각지의 관계사는 물론이고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사업장까지 오가면서 행복토크를 했다. 최 회장이 행복토크를 위해 이동한 거리는 지구 한 바퀴와 맞먹는 3만9580Km고 행복토크에 참석한 인원은 1만1400여명이다.
 
행복토크는 주당 2회꼴로 열었고 때로는 장소를 옮기면서 하루 3차례의 강행군을 했다. 1회당 평균 토론 시간은 144분이고 행복이란 단어는 227번 언급했다.
 
행복토크는 격식을 파괴한 최 회장의 진솔한 답변 등으로 숱한 화제를 모았다. '복면가왕' 형식을 빌린 패널 토론, '보이는 라디오' 방식의 공개방송 토론 등 형식도 다양했다. 음식점이나 주점 등에서 번개 모임 형식으로도 4차례 열렸다.
 
행복토크에 참여했던 구성원들은 "회사에서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에 처음에는 물음표였지만 느낌표로 바뀌는 것 같다", "가정에서도 우리 가정의 구성원이자 CEO로서 행복토크를 해보려 한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
 
SK 관계자는 "행복토크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성과는 자발적으로 행복을 추구하겠다는 구성원의 마음가짐 변화"라며 "내년에는 행복 경영을 본격화해 지속해서 행복을 창출하는 공동체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전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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