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상승세를 이어가던 소비자심리지수가 이달 들어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이 다소 나빠진 영향이다. 다만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됐다.
한은의 소비심리에 따르면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뉴시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4로 전월대비 0.5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연속 오르다가 이번달 내림세로 바뀐 것이다. 다만 기준선 100보다는 소폭 높았다.
한은 관계자는 "이달초 주가가 하락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미·중 무역협상 소식이 조사 후반에 전해지면서 긍정적 요인들이 조사에 잘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기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 CSI와 향후경기전망 CSI는 각 74와 82로 전월보다 1포인트씩 올라갔다. 반면 가계의 생활형편전망과 수입전망지수는 각 98과 98로 1포인트씩 내려갔다.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25로 전월보다 5포인트 뛰어올라 지난해 9월(128) 이후 1년3개월 만에 최고치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