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첫 SUV 'GV80' 디자인 공개…럭셔리 감성·최첨단 기술력 무장

지-매트릭스 곳곳 적용…실내는 '여백의 미' 살려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제네시스 브랜드는 이달 중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의 첫 번째 SUV이자 최상위 모델인 GV80의 내·외관 디자인을 1일 공개했다. GV80은 후륜 구동 기반의 대형 SUV로 초대형 세단인 G90과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를 이끌 플래그십 모델로 자리하게 된다.

 

1일 공개된 GV80 외관.사진/현대자동차

 

제네시스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대형 SUV 시장에서 럭셔리 감성과 최첨단 기술의 완벽한 조화를 바탕으로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와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대형 SUV를 목표로 GV80을 개발했다.

 

GV80은 디자인부터 안정성, 편의성, 주행성능 등에 이르기까지 최첨단 기술력이 집약됐다. 특히 GV80은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독창적이고 고급스러운 감성을 담아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확립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기존 SUV에서 볼 수 없던 날렵하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SUV 특유의 강인한 느낌을 함께 조화해 새로운 디자인을 완성했다.

 

전면부는 브랜드 고유의 품위와 당당함이 강하게 느껴지는 방패 모양 크레스트 그릴을 중심으로 좌우에 4개의 얇고 날카로운 광채가 빛나는 것과 같은 쿼드 램프를 적용, 제네시스만의 독창적 디자인을 더욱 강조했다.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 요소인 지-매트릭스(G-Matrix)를 라디에이터 그릴 문양뿐 아니라 헤드·리어 램프, 전용 휠, 내장 등 곳곳에 적용해 차별화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지-매트릭스는 다이아몬드를 빛에 비췄을 때 보이는 아름다운 난반사에서 영감을 받은 제네시스만의 고유 문양이다.

 

1일 공개된 GV80의 외관.사진/현대자동차

 

측면부는 쿼드램프에서 시작돼 전륜 휠하우스와 도어 상단부를 거쳐 후륜 휠하우스까지 부드럽게 이어지는 완만한 포물선인 '파라볼릭 라인(Parabolic Line)'과 그 아래 마치 야생마의 탄탄한 다리 근육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느낌의 '애슬레틱 파워 라인(Athletic Power Lines)'의 극적인 대비를 활용, 차체의 볼륨감과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쿠페와 같이 날렵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은 기존 SUV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우아함을 선사한다. 국산차 역대 최대 직경의 22인치 휠은 압도적인 볼륨감과 역동적인 비율을 강조하고 물결 모양의 바큇살 안 곳곳에서 제네시스 지-매트릭스 문양을 적용했다. 후면부는 전면 램프와 동일하게 상하 2단으로 완전히 분리된 슬림형 쿼드리어램프를 적용해 전체적인 디자인 통일성을 높였다.

 

내장 디자인은 외장의 압도적인 강인함과 품격을 살리면서도 운전자와 승객의 안락감,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한국 특유의 미적 요소인 '여백의 미(Beauty of White Space)를 강조했다.

 

GV80은 수많은 첨단 기술을 적용했지만 운전자가 복잡한 조작 버튼을 마주하는 대신 단순하고 깔끔한 공간에서 최상의 안락감을 느끼면서 편안하게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1일 공개된 GV80 내부.사진/현대자동차

 

시트 높이는 물론 주조작부(센터 콘솔; Center Console)와 팔걸이 부분(암레스트)을 상향시킨 구성은 운전자가 높은 곳에 위치해 아래를 내려다보는 듯한 '커맨드 컨트롤(Command Control)'을 구현해 안정적인 시야와 플래그십 SUV에 걸맞은 우월감을 제공한다.

 

날렵한 형태의 송풍구는 양측 문과 만나는 지점부터 전면부를 가로지르며 길게 뻗어 있어 넓고 안정적인 공간감을 구현했다. 액정표시장치(LCD: Liquid Crystal Display) 터치패드 적용을 확대해 실내 중앙부(센터페시아; Centerfascia)의 조작 버튼 개수를 최소화했고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해 운전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주조작부에는 정교하게 세공된 보석을 얹어놓은 것 같은 회전 조작계(다이얼) 방식의 전자식 변속기(SBW: Shift-By-Wire)를 적용해 단순함과 화려함의 절묘한 균형을 맞췄다.

 

문손잡이 안쪽에는 부드러운 소재를 입히고 앞 좌석 승객의 무릎 바깥쪽이 닿는 부위에도 마름모꼴 박음질(퀼팅 패턴)의 가적을 더해 신체가 닿는 모든 부위에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감촉을 느낄 수 있게 했다.

 

GV80은 최첨단 기술로 안전을 확보했다. 측면 충돌 시 머리 부상을 유발할 수 있는 탑승자들 간 2차 충돌을 방지할 수 있는 앞 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도 최초로 적용했다. GV80에 적용된 이 에어백은 독자기술로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볍게 개발됐고 승객 간 충돌로 인한 머리 상해는 약 80%(자체 실험 결과) 감소시킬 수 있다.

 

GV80은 구현 가능한 최고 수준의 안전기술과 차세대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술을 대거 탑재해 더욱 진보한 자율주행 구현이 가능하다. 강화된 전방 추돌 방지 보조 기술은 교차로 좌·우측에서 다가오는 차량과 충돌 위험이 있는 경우 제동을 지원하고 주행 중 전방에서 보행자와의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회피 조향을 도와준다.

 

1일 공개된 GV80 외관.사진/현대자동차

 

 

GV80에는 인공지능을 통해 운전자의 주행 패턴을 분석, 사람이 운전하는 것과 흡사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항속 기술(머신러닝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Smart Cruise Control-Machine Learning) △정밀 내비게이션을 기반으로 한 고속도로·자동차전용도로 진출입로 자동 감속 기술 △방향지시등 작동만으로 차로 변경을 지원하는 고속도로 자동 차로변경 기술 △근거리 차로변경 기술 △근거리 차로변경 차량 인식 기술 등 차세대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술(HDA II)이 대거 적용됐다.

 

GV80은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최초로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과 △제네시스 카페이(차량 내 간편 결제 기술)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필기 인식 조작계) △강화된 음성인식 기술 등이 포함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기존의 화면 터치 방식 외에도 필기 방식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는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필기 인식 조작계)도 도입했다.

 

세계 최초로 주행 중 발생하는 노면 소음을 획기적으로 저감해주는 능동형 노면 소음 저감기술(RANC: Road-noise Active Noise Control)을 적용해 정숙성도 높였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그동안 동급 SUV 차종에서 볼 수 없던 고급감과 안락함, 강력한 성능으로 무장한 만큼 기존 SUV 시장의 판을 뒤흔드는 신선한 충격을 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