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이 2일 신년사를 통해 “남북경제협력 사업을 위한 든든한 자산은 ‘신뢰’”라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이날 연지동 현대그룹빌딩에서 개최한 시무식에서 ‘사업은 망해도 다시 일으킬 수 있지만 신용은 한번 잃으면 그것으로 끝장이다’는 고 정주영 선대회장의 발언을 상기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현대그룹은 정 전 회장이 1989년 남북경협사업의 문을 연 이래 1998년 ‘현대금강호’ 출항을 통한 해로관광 개척에 이어 2003년 육로관광 등 사업을 지속·발전시켜왔으나, 2008년 금광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 사건 이후 멈춰 섰다.
현 회장은 “그동안 어려운 현실과 여건 속에서도 남북경협사업 재개를 위해 착실히 준비하고 기다려 왔다”며 “남북경협 사업자로서 쌓아 온 신뢰가 동력이 돼 새로운 미래가 펼쳐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 회장은 주력 계열사 현대엘리베이터의 중국 상해 신공장 건설 등을 통한 해외시장 공략과 모빌리티·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접목한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 그는 “미래 먹거리를 좌우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열정을 불태워 경쟁력의 초석으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