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설 명절 기간에 수요가 늘어나는 주요 성수품 공급을 최대 4.3배까지 확대한다. 또 3일 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는 등 교통편의를 제공한다.
7일 설 민생안정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설 명절 기간 사과, 배 등 16개 핵심 성수품 공급을 1.2~4.3배 확대할 계획이다. 평시 대비 일일공급량은 수산물 4.3배(명태, 오징어 등 6개), 농산물 1.7배(배추, 사과 등 4개), 축산물(소고기 등 4개)과 임산물(밤, 배추)은 각각 1.2배까지 늘린다.
또 올해 태풍 피해로 작황이 부진한 배추와 무의 경우 비축물량을 탄력적으로 방출하고 조기 출하하는 방법으로 가격 안정을 유도한다.
한파·대설 등 기상 악화와 가축전염병와 관련해 성수품 공급에 차질 없도록 재해 대책을 추진하고 관계기관 합동 성수품수급안정대책반을 설치해 일일 수급·가격 점검을 실시한다. 배송차량 확보, 화물차량 도심 통행 제한 완화 등으로 수송도 지원한다.
장바구니 물가 경감 차원에서 정부·생산자단체가 참여한 특판장, 로컬푸드 직매장, 직거래 장터 2669개 개설하고 최대 50%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피해를 본 돼지 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 대형 유통점에서 삼겹살 30% 이상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양돈농협도 삼겹살 6만원·목살 5만원(3kg당) 할인 행사를 펼친다.
이와 함께 올 설 연휴 역시 전국의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KTX 역귀성·귀경 요금은 최대 40%까지 할인되고, 국립박물관 등 문화관련 기관의 시설도 무료로 개방된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이달 24~26일 면제되고, KTX 역귀성·귀성열차는 30~40% 할인받을 수 있다. 또 전국의 국립박물관과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21개의 궁·능 및 현충사, 세종대왕유적 등 유적기관이 무료로 개방된다.
이외에도 정부는 설 명절 기간 소비 촉진을 위해 상품권 발행 규모를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늘린다. 명절 전후인 1~2월 전통시장 상품권은 5300억원, 지역사랑상품권은 5000억원어치 판매를 추진한다.
설 3일 전인 작년 2월2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계산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