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경제활성화와 국민통합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총리로서의 공식석상에서 전일에 이어 경제와 국민통합에 국정의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정 총리는 15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국립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업무에 돌입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8시30분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마치고 곧바로 서울 정부청사로 이동했다. 방명록에는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라고 글을 남겼다.
이후 10시30분부터는 정부 서울청사에서 첫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국무회의 시작에 앞서 정 총리는 "국가가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에 중책에 임명되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경제 활성화와 국민 통합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입을 뗐다.
이어 "대통령님의 신년사에 담긴 올해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는 포용, 혁신, 공정, 평화에서의 '확실한 변화'를 통한 상생도약"이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내각이 중심이 돼 각 분야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총리는 경제활성화와 민생안전 분야 정책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각 부처는 과감한 규제혁파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며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혁신성장을 더욱 가속화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직사회에 대한 체질 개선도 주문했다. 정 총리는 "정책환경은 복잡해지고, 국민들의 정책감수성도 높아졌다"며 "변화된 환경과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이 수립되고 추진될 수 있도록 국무위원들께서 공직자들의 전문성 제고와 적극행정 확산에 힘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이외에 정 총리는 미국·이란사태와 관련해 각 부처의 신속한 대응도 주문했다. 정 총리는 "중동지역의 불안정한 상황이 장기화 되면 국제유가 상승과 수출 감소 등에도 우리 경제에 파급효과를 미칠 수도 있다"며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외교부 등 관계부처는 유가와 원유 수급상황,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등의 동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만약의 사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춰달라"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