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이 부산 지역 5세대(5G) 통신 상용망에서 5G SA(단독규격) 통신을 구현했다.
SK텔레콤은 20일 상용망에서 5G SA 데이터 통신에 성공하며 5G SA 서비스 제공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5G SA 구현에는 삼성전자와 에릭슨 등의 5G 장비가 이용됐다.
회사 관계자는 "실제 운용 중인 5G 기지국 기반 5G SA 통신에 성공하며, 별도 기지국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5G SA 통신으로 진화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연구원들이 5G SA 통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상반기 중 5G SA 통신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한 5G 네트워크는 롱텀에볼루션(LTE) 시스템을 일부 공유하는 NSA(5G·LTE 복합 규격) 방식이다.
5G SA 통신은 LTE 망과 연동이 필요 없기 때문에 5G NSA 대비 통신 접속 시간이 2배 빠르고 데이터 처리 효율이 약 3배 높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등 5G 시대의 차세대 서비스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번에 국제 표준 방식의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이 적용됐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가상 네트워크를 분리해 고객이 이용하는 서비스가 요구하는 트래픽 품질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데 필수적인 기술이다. 이 외에도 물리적 거리에 상관없이 초저지연, 초고속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을 포함해 기능 모듈화, 데이터 병렬 처리 기술 등 5G 네트워크의 관련 핵심 기술이 다수 적용됐다.
박종관 SK텔레콤 5GX Labs장은 "상용망에서 5G SA 통신에 성공했다는 것은 전체 산업에 혁신과 변화의 기반이 될 진정한 5G 네트워크 상용화가 목전에 있음을 의미한다"며 "SK텔레콤은 고객이 5G 시대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고의 5G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