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기아자동차가 ‘텔루라이드’, ‘셀토스’ 등 신차 효과와 SUV 비중 확대 등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으로 3년만에 영업이익 2조원대에 복귀했다.
가아차는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9년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58조1460억원, 영업이익은 2조9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3%, 73.6% 증가했다. 기아차는 2016년 2조46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후 2017년 6622억원, 2018년 1조1575억원의 비교적 저조한 실적을 거둔 바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고수익 차종의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텔루라이드, 셀토스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으로 실적이 향상됐다”면서 “특히 3분기 3000억원 규모의 품질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원이 넘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가 텔루라이드, 셀토스 등의 신차 효과와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은 3년만에 2조원을 돌파했다. 사진/기아차
특히 텔루라이드는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 대형 SUV 시장에서 5만8604대가 판매됐다.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서 기아차의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기아차의 지난해 연간 판매는 국내 52만205대, 해외 225만1871대로 총 277만2076대를 기록했다. 전체 실적은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내수와 해외는 각각 2.2%, 1.3% 줄었다.
4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16조1055억원, 영업이익은 590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9.5%, 54.6%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내수 시장에서 셀토스, K7 및 모하비 상품성 개선 모델이 흥행했고 인도에서 셀토스가 폭발적인 판매 중가세를 보인 것이 4분기 수익성 증가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저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지난해 말부터 핵심 신차 출시가 집중적으로 이어지는 ‘골든 사이클(Golden Cycle)’에 진입했다”면서 “지난달 출시된 신형 ‘K5’를 비롯해 신형 ‘쏘렌토’, ‘카니발’ 등 신차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수익성을 개선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