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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감염병 위기경보, 주의→경계 격상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1차회의…운영계획 논의
입력 : 2020-01-27 오후 3:13:03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설 연휴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확진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정부가 감염병 위기경보를 현행 2단계인 주의에서 3단계인 경계로 격상키로 했다. 확진환자가 세계 각국으로 확산 추세를 보이는데다 국내에서도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되는 만큼 선제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다.
 
국내에 네 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정부가 감염병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 사진/뉴시스
 
27일 보건복지부는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했다. 방역대책과 현장 조치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방역업무를 지원하고, 지역사회 확산에 대비해 가용자원을 최대한 동원하겠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중국 전역을 검역대상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고, 감염병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 전 세계적으로 확진 환자가 2700명을 넘어섰고, 국내 확진환자도 이날 오전 기준 4명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크다는데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제일재경망이 항공서비스 앱 '항공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발생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도시가 봉쇄되기 전까지 우한 거주자 500만명이 도시를 빠져나갔는데 한국에도 6430명나 입국했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4명의 국내 확진자 가운데 2명은 무증상 입국자로 드러나면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비상이 커졌다. 확진된 환자 4명 중 2명은 입국 당시 발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없어 검역망에 걸러지지 않았다. 이들이 지역사회로 복귀했다가 이후 발열 등이 발생해 확진된 만큼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우한시에서 입국한 사람 중 경증 증상을 보이는 100여명에 대해 일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 각 부처도 대응방안 논의를 이어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현장을 찾아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어 신속한 예산집행을 꾀하고, 실물경제 부정적 파급효과를 미칠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기로 했다. 한국은행 또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국내 금융외환시장점검회의를 열고 코로나 전개상황에 따라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는 점을 감안해 면밀한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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