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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필리핀 FTA 5차 협상 돌입…'신남방' 경제협력 고삐죈다
정부, '한·필리핀 FTA' 연내 타결 목표
입력 : 2020-01-28 오후 4:08:33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정부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 중 제5위 교역국인 필리핀과의 경제영토 확장에 고삐를 죈다. 특히 수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는 필리핀은 ‘신남방정책’을 위한 추진동력 국가인 만큼, 수출 기업들로서도 긍정적 시그널을 내비치고 있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 제5차 공식협상이 29일부터 31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다. 한국 측 수석대표로는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실장과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 대표단이 협상 테이블에 나선다.
 
앞서 양국은 지난해 6월 ‘FTA 협상개시’를 선언한 후 4차례의 공식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더욱이 지난해 11월 한·필 정상회담 계기를 통해 ‘한·필 FTA 상품협상 조기성과 패키지’에 합의한 상태다.
 
제5차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최. 표/뉴스토마토
한국 대표단은 이번 5차 협상을 통해 상품, 원산지, 협력, 총칙 챕터의 협정문 협상과 상품 시장접근에 관한 양허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수출기업들도 필리핀 수출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이날 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0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정책과제 결과’를 보면, 국내 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5곳이 ‘신남방국가(49.3%)’를 올해 수출 증가 예상 지역으로 꼽고 있다.
 
신남방국가 중 베트남, 태국에 이어 필리핀은 수출 증가세를 기대되는 곳이다. 필리핀과의 교역규모는 지난해 약 120억 달러(한화 14조원)로 수출 84억 달러, 수입 37억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이 중 5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석유제품, 자동차, 플라스틱 제품 등은 전체의 63.7%를 차지하고 있다.
 
오충종 산업부 FTA협상총괄과장은 “필리핀과의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한·필리핀 FTA’ 협상은 금년 중 타결을 목표로 협상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한·필 FTA가 체결될 경우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가 크게 확대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 계기가 되는 동시에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적극 추진할 수 있는 동력과 제도적 기반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대다수 중소기업들이 수출 다변화를 위해 신남방국가로의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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