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DLF 3차 제재심 개최…은행 경영진 중징계 심의 본격화
우리·하나은행 경영진 직접 참석할 듯…오늘 최종 결정날 수도
입력 : 2020-01-30 오전 9:50:33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F)에 대한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 3차회의가 30일 오후 2시 금감원에서 열린다. 제재심 위원들은 1·2차 제재심에서 나온 우리·하나은행 경영진의 소명 내용을 토대로 본격적인 심의를 진행한다. 이르면 오늘 은행 경영진 중징계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나올 수 있다. 이번 3차 회의는 소명하는 자리가 아닌데도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직접 참석한다는 얘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경영진 입장에서는 마지막 소명 기회일 수 있다.
 
이번 제재심 심의위원들은 은행 경영진의 소명 내용을 심도있게 심의한다. 대심제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위원들이 심의하는 자리다. 우리·하나은행 경영진이 제재심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법률 대리인만 대기하는 방식이다. 심의위원들이 심의 도중에 궁금한 사항을 질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행 경영진이 직접 참석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은행권에서는 손태승 회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된다면 함영주 부회장도 손태승 회장 참석에 영향을 받아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3차 제재심이 소명하는 자리가 아님에도 은행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참석한다는 것은 이번 제재심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에 최종 결정이 더 미뤄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본격적인 심의가 오늘 처음으로 진행됐을 뿐더러, 금감원-은행 등 양측의 공방이 치열하기 때문에 심의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오늘 제재심이 끝날지는 아직 더 두고봐야 한다"며 "DLF 사태가 광범위하기 때문에 논의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늘 진행되는 3차 제재심도 이전 제재심처럼 밤늦게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지난해 2월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금융경영인 조찬강연회에서 손상호 한국금융연구원장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최홍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