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저개발 신흥시장의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건설에 한화 4400억원 규모의 수출 금융이 첫 발을 뗀다.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대우건설이 수주한 나이지리아 LNG 플랜트 건설 사업에 수출금융 3억7500만 달러(한화 4400억원)를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나이지리아 LNG 사업은 남부 보니(Bonny) 섬의 기존 LNG 플랜트(1∼6호) 부지에 7호 플랜트를 증설하는 공사로 설계·조달·시공(EPC) 약 5조원 규모다.
대우건설이 수주한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iquefied Natural Gas) 플랜트 건설 사업 증설 프로젝트 전경. 사진/한국무역보험공사
이 중 대우건설 수주금액은 약 2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사업은 무보의 ‘국가개발 프로젝트’ 특별지원 첫 사례로 지목된다.
국가개발은 전후재건, 경제성장 등으로 국가개발 수요가 많지만, 국가위험이 높아 자금조달이 쉽지 않은 고위험·저개발국 프로젝트를 말한다.
무보는 수주침체를 겪고 있는 우리 기업의 해외수주 확대를 위해 8000억원까지 무역보험(국가개발 프로젝트)을 특별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대우건설은 이탈리아 사이펨(Saipem), 일본 치요다(Chiyoda)와 함께 컨소시움을 구성하는 등 미국, 일본, 이탈리아 등 선진국 건설사들이 독점하던 LNG 액화플랜트 시장에 국내기업 최초로 원청 수주를 이뤄낸 바 있다.
특히 무보가 발급하는 중장기수출보험을 담보로 한 은행 대출금은 국내기업들의 기자재 수출 및 공사 관련 대금 결제에 사용된다.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수출하는 7000만 달러(한화 820억원)를 포함한 총 1억9000만 달러(2240억원)의 국내산 기자재도 이번 사업을 통해 활용된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해외 LNG 시장에서의 성공적 사업 수행 경험은 국내 기업의 향후 유사 사업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사업 동반진출이라는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국가개발 프로젝트’ 지원을 강화해 대체시장 발굴과 수주침체 극복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