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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소비자 불신↑·만족도↓…10명 중 6명 "사고·피해 책임 안져"
입력 : 2020-01-30 오후 2:11:55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지난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이후 금융회사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커진 모습이다. 금융소비자 10명 중 6명은 금융회사가 금융사고나 피해상황 발생시 책임지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10명 중 8명은 상품 광고가 과장됐다고 생각했다. 
 
금융위원회가 30일 발표한 '2019년 금융소비자 보호 국민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1045명 가운데 37.9%만이 금융회사가 소비자 보호에 노력한다고 답했다. 전년도 해당 결과(37.7%)와 비교하면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
 
대다수 소비자는 금융회사에 대한 불신이 컸다. 조사 결과를 보면 '상품 판매 후 고객에게 신경쓰지 않음' 73.0%, '사고·피해 발생시 책임지지 않음' 75.7%, '경영진이 소비자 보호에 관심없음' 71.7%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회사의 윤리의식이 충분한지'에 대해서는 73.9%로, 2018년(68.4%)과 비교하면 5.5%포인트나 증가했다. 금융회사 광고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80.5%가 '왜곡·과장됐다'고 생각했다.
 
적합한 금융상품 선택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알기쉬운 약관과 상품설명서'라는 응답이 70.5%, 금융지식이 51.8%, 본인 신용등급·필요자금 이해가 40.2% 순으로 나타났다. 약관과 관련해서는 '약관·상품설명서가 너무 어려워서 불편하다'는 응답은 88.7%로 10명 중 9명은 약관과 상품설명서가 어렵다고 인식했다.
 
'금융당국이 소비자 보호에 노력한다'는 응답은 59.5%로, 1년 전(56.1%)보다는 소폭 개선됐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누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지와 관련해서도 응답자의 45.4%가 '금융당국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해 12월 온라인조사와 고령층·장애인·청년층 그룹별 인터뷰를 통해 진행했으며 연령·지역·성별로 비례해 임의 추출된 전국 만 19~69세 1045명(95% 신뢰수준±3.03%포인트)이 참여했다. 금융위는 올해 업무계획과 금융교육 강화, 취약계층 지원 강화 등 정책 추진과정에서 이번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금융소비자 10명 중 6명은 금융회사가 금융사고나 피해 상황이 발생시 책임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DLF·DLS피해자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의 집회 모습.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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