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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중국산 부품공급 차질은 사측 책임”
입력 : 2020-02-04 오전 8:26:48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최근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현대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 부품수급에 차질이 빚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부품 공급망을 확보하지 못한 사측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4일 소식지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가 자동차 생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와이어링을 생산하는 중국공장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중국 정부로부터 생산중지 명령이 내려졌고 급기야 부품공급에 차질을 빚어 휴업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가 제네시스 ‘GV80’와 ‘더 뉴 그랜저’ 신차 출시로 현대차 판매신장률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져 더욱 안타깝다”면서 “이 사태가 언제 진정될지 모르지만 이번 사태를 천재지변 탓으로 돌리기에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노조가 4일 소식지를 통해 이번 부품수급 차질과 관련해 사측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출처/현대차 노조 홈페이지
 
노조는 사측의 해외공장 생산 제일주의가 빚은 참극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사측이 천재지변에 대비해 부품 수급망에 대한 다양한 옵션을 준비하기 못했다”면서 “중국의 보건의료 후진성을 볼 때 이번 사태가 언론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할 가능성이 농후하며, 사측은 생산 재가동을 위한 장기전 플랜도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노사가 위기극복에서 따로일 수는 없다”면서 “사측도 위기대응 능력을 보여준다면 노조도 생산성 만회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사는 전날, 이번 사태와 관련한 긴급 협의를 가졌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 운영위 간담회를 통해 내용을 공유하고 사측과의 재협의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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