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국민의 공포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방송업계는 비상 재난방송 체제를 통해 지역별 밀착정보 전달에 나서며 대응을 확대하고 있다. 가짜뉴스의 확산을 막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프로그램제공자(PP) 역할론도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4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 업체들은 권역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상황과 관련해 특보 체제에 돌입했다. 지역밀착 방송으로 지역사회 방역망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LG헬로비전은 지역채널 25번 권역 내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비상 재난방송 체제에 돌입했다. 지역채널 25번은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 부천과 확진자가 다녀간 강원 강릉 지역을 긴급 특보 체제로 전환했다. 특보를 통해 확진자의 이동 경로와 폐쇄 및 방역 현황을 상세하게 제공하고 있다. 지역민의 2차 감염 위험을 낮추고 지역 재난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한다는 목표다. 또한 지역별 긴급 연락처 등 맞춤형 정보도 수시로 송출하고 있다. 지역채널 25번은 하단 자막에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 번호와 함께 지역 내 보건소 및 거점 병원 연락처를 안내한다. 더불어 영어·중국어 자막을 통해 외국인 주민에게 긴급 속보와 예방 수칙 등의 정보를 지속 제공 중이다.
LG헬로비전 지역채널 25번이 비상 재난방송 체제에 돌입했다. 사진/LG헬로비전
티브로드 역시 지역채널을 통해 하단 스크롤 자막으로 질병관리본부, 행정안전부 안내 및 예방수칙을 공지하는 한편 질변관리본부와 지역별 보건소, 거점병원 연락처 등을 안내하고 있다. 권역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감염병 예방 및 대응 요령에 대한 자체제작 콘텐츠도 송출하고 있다. 딜라이브도 행안부 안내 자막 송출 및 질병관리본주가 제작한 감염증 예방 행동수칙 동영상을 지속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케이블업계 관계자는 "지역채널을 통한 신속 정확한 정보 전달로 지역사회 감염병 확산과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지역민의 불안감 해소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지역 밀착형 재난방송뿐 아니라 정확한 정보 제공에 대한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가짜 뉴스와 허위정보로 불안감을 부추기는 사태를 정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종편PP와 간담회를 열고 정확한 정보 제공에 대해 역설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가 유포돼 국민 불신과 불안을 유발할 우려가 있어 가짜뉴스의 생산과 유포에 정부는 적극 대처하고 있다"며 "방송을 비롯한 언론은 신종 감염병 관련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팩트체크 등 철저한 검증을 통해 국민들의 혼란을 바로잡는 데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