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정부가 건설현장 사망사고 건설사인 호반산업, CJ대한통운, 대보건설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한다. 또 도로, 철도, 공항, 아파트 등 700여 곳에 육박하는 건설현장의 일제 조사도 병행한다.
국토교통부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 중 지난달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1월 한 달 동안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는 호반산업, CJ대한통운, 대보건설로 이날 명단이 공개됐다.
호반그룹의 건설계열인 호반산업은 지난달 21일 ‘인천검단 AB15-2블럭 호반베르디움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1명이 숨진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앞선 지난해 9월 25일에도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 건설공사’ 현장에서 1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했었다.
시공능력평가 49위인 CJ대한통운도 지난달 22일 ‘송도 타임스퀘어 신축공사’에서 1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시공능력평가 51위인 대보건설도 ‘가산2차 HAUSD-WISE TOWER 지식산업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 1명이 사망했다.
1월 사망사고 발생 건설사 명단. 그래픽/뉴스토마토
이로써 올 1월 한 달 동안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중 3개 회사에서 3명의 사고사망자가 발생한 상태다.
국토부는 해당 건설사를 대상으로 3월까지 집중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국토부는 2019년 7월부터 사망사고 발생 대형 건설사를 대상으로 특별·불시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24개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회사의 특별점검에서는 벌점 140건을 포함해 총 733건(현장당 평균 2.46건)이 지적됐다. 이는 현장당 평균 1.89건의 정기점검 지적 건수보다 높은 수준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을 집중 점검하는 ‘징벌적 현장점검’을 꾸준히 실시한다”며 “업계가 선제적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부는 19일부터 해빙기대비 안전사고 및 부실시공 예방을 위해 ‘해빙기 대비 전국 건설현장 안전점검’에 들어간다.
이번 점검은 도로, 철도, 공항, 아파트 등 697개 건설현장에 대한 일제조사로 사고다발 대형 건설사 특별점검, 지반침하 예방 특별점검, 소형 타워크레인 특별점검도 병행한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