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경쟁이 점화하면서 가입자를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한 전략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인터넷(IP)TV와 OTT의 결합상품이 출시되는가 하면, 스마트폰 5G 요금제 선택사항으로 OTT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또 카드사와 손잡고 혜택을 제공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유치전이 벌어지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4일부터 Btv와 OTT 웨이브 결합상품을 판매 중이다. △Btv All+웨이브 모바일 전용 요금제 △Btv Lite+웨이브 모바일 전용 요금제 등 2종이다. 251채널인 Btv AII과 웨이브 온라인전용 요금제, 219채널인 Btv Lite와 웨이브 온라인전용 요금제가 뭉쳤다. 이 요금제 모두 SK브로드밴드 인터넷도 이용해야 사용이 가능하다. 사실상 IPTV와 인터넷, OTT의 3종 결합상품인 셈이다.
모델들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콘텐츠웨이브
결합상품 요금은 Btv AII(2만5300원) 또는 Btv Lite(2만2000원) 요금제에 웨이브 모바일 전용 이용권(6900원)을 결합한 형태로 구성된다. 약정은 1년부터 3년까지 가능하고, 약정할인은 Btv와 웨이브에 각각 적용된다. 1년 약정 할인율은 5% 수준에 불과하지만, 3년 약정을 하면 3년 약정을 할 경우 할인폭이 커져 무약정 대비 26% 수준까지 가격이 낮아진다. 가령 Btv Lite를 선택할 경우 무약정 비용이 2만8900원이지만, 3년 약정을 하면 2만1200원으로 낮아지는 식이다.
OTT는 요금을 월별로 계산하는 까닭에 가입자들이 다른 서비스로 쉽게 갈아탈 수 있지만, 결합상품을 통해 자사 OTT로 락인효과(자물쇠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웨이브가 결합상품으로 가입자 확보 전략에 나섰다면 지난해 11월 시즌(seezn)을 내놓은 KT는 모바일 가입자 혜택 강화를 통해 가입자 모으기에 나섰다. KT는 이달 27일부터 5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가입이 가능한 5세대(5G) 통신 요금제 슈퍼플랜 플러스를 내놓고, 시즌믹스를 선택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시즌믹스는 월 9900원에 200여개의 실시간 채널과 24만여편의 주문형비디오(VOD)를 제공한다. 별도 코인을 제공해 유료 VOD와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JTBC와 통합 OTT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는 CJ ENM 티빙은 우리은행·롯데카드 고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롯데카드 신규 고객이 이달 29일까지 우리은행을 결제계좌로 등록하고 1만원 이상 사용하면 티빙 무제한 1년 이용권을 증정한다. 더 많은 이용자를 모으기 위해 다양한 제휴 프로모션도 계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료 가입자가 일정 수준 형성돼야 콘텐츠 파워를 지속적으로 키울 수 있는 기반이 된다"며 "당분간 OTT시장에서 가입자 확보를 위한 프로모션 등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