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정부가 하루에 900만장의 마스크가 국내에 공급되도록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이중 500만장은 공적물량으로 풀어 농협 하나로 마트, 읍면지역 우체국, 공영홈쇼핑, 약국에서 판매토록 했다. 다만 정상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데는 하루 이틀 시간이 더 소요돼 이르면 28일부터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홍남기(왼쪽 두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마스크 수급 안정 관련 긴급 합동브리핑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2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마스크 수급안정관련' 긴급 합동브리핑을 열고 "일일 500만장 정도가 농협 하나로 마트, 읍면지역 우체국, 공영홈쇼핑, 중소기업유통센터, 의약품 전문유통업체를 통한 약국에 공급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판매처는 농협의 경우 서울·경기권을 제외한 전국의 1900개 농협하나로마트, 1400개 읍면소재 우체국, 서울· 경기권의 경우는 1만개 약국(전국적으로는 2만4000개)을 통해 공적물량의 공급이 이뤄진다.
먼저 국민들의 접근성이 높은 전국의 2만4000여개 약국에 대해서는 점포당 평균 100장씩 총 240만장을 공급한다. 28일부터 우선 120만장을 전국 약국을 통해 판매되며 이중 23만장은 대구·경북 지역에 먼저 공급 예정이다.
서울, 경기를 제외한 약 1900개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도 하루 55만장(점포당 약 300장)을 공급한다. 5개 물류센터(평택, 횡성, 구미, 밀양, 광주) 등을 통해서도 전국에 신속히 배송되며 이날은 대구·경북지역에 17만장을 공급했다.
읍면 소재 1400개 우체국에도 55만장(점포당 400장씩)을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47만장 계약이 완료된 상태로 이날 대구·청도 지역에 15만장을 시작으로 28일부터 전국의 읍면동 우체국을 통해 이뤄진다.
공영홈쇼핑(케이블채널 20 또는 21번), 중소기업유통센터(행복한 백화점)에서도 37만장이 이미 계약이 완료됐다. 또 코로나 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대구·경북지역에 별도로 100만장, 의료기관에는 50만장이 별도 공급되도록 책정됐다. 판매가격은 생산자에게 구입한 매입단가에서 운송비 등이 부가된 수준으로 책정돼 현재 시중가에 비해서는 저렴한 수준으로 공급될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화장품 등을 사면 마스크를 같이 파는 일명 '끼워팔기'에 대해 공정거래 문제 소지가 있다고 보고 대책 마련을 검토키로 했다. 또 일일 생산량, 수급동향, 판매동향 등을 모니터링하고 신속 대응해, 마스크 수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