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비트코인이 ‘블랙 먼데이’ 속에 지난 9일 10% 가까이 하락하며 1000만원이 붕괴됐다. 전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0조원가량이 증발했다. 지난 1월26일 이후 처음으로 1000만원 밑으로 내려간 수치로, 10일 빗썸 기준으로도 여전히 900만원대에 거래 중이다. 뉴욕 증시 폭락, 유가하락 등 악재가 가상자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 9일(현지시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가 7.79% 하락 마감했으며, 나스닥 종합 지수는 7.29% 폭락했다. 전통 자산에 대한 헷지(위험회피) 수단으로 평가받아온 비트코인도 이번 글로벌 증시 추락을 이겨내지 못했다. 대표적인 가상자산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이번 가상자산 폭락에 대해 자신의 SNS에 "비트코인이 리스크 회피 자산이나 안전 자산이 아니라는 또 다른 증거"라며 "비트코인은 위험자산이 리스크에 직면했을 때 위험자산보다 가격이 더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의 리스크 헷지 능력은 별로"라고 주장했다.
IT업계 거물들, 블록체인 협력 강화
9일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IT업계 오랜 라이벌 기업인 오라클과 IBM이 블록체인 분야에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크 라크밀레비치(Mark Rakhmilevich) 오라클 블록체인 제품관리 총괄은 "오라클 개발자들은 IBM의 블록체인 플랫폼 패브릭을 사용하는 등 상호운용성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IBM과 오라클의 클라우드 모두에서 블록체인 노드를 실행하도록 하는 것과 관련돼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두 플랫폼에 연결돼 있는 회사들의 컨소시엄 간 협력을 위한 연결 고리가 될 수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라크밀레비치는 IBM과의 협력에 대해 "대규모 IT 기업들은 이 같은 경쟁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공식적인 표준이든 비공식적인 것이든 기술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비탈릭 "이더리움, 이르면 올해 샤딩 도입"
블록체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ETH, 시총 2위) 창시자가 지난 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ETH런던UK에 참석해 "이더리움은 이르면 올해 샤딩(sharding) 기술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샤딩 기술의 도입은 이더리움 네트워크 규모를 100배, 수백배 확장시킬 수 있다"며 "이는 기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문제점으로 지목된 확장성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샤딩은 대용량 트랜잭션(Transaction)을 일부 노드만 사용해 병렬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을 말한다. 데이터베이스 내에서 많은 데이터를 수평적으로 작은 조각(shard)으로 분할하는 형태를 의미한다.
비트코인. 사진=픽사베이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