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주주연합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자격을 두고 또 한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최근 문제 삼고 있는 리베이트 의혹과 부정입학 등을 내세워 결격 사유가 많다는 지적이다.
조현아 전 부사장-KCGI-반도건설 주주연합은 한진칼 이사회가 채택한 정기 주주총회 의안과 관련해 "사내이사 후보인 조원태 후보와 하은용 후보는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과 연기금 등이 정한 이사 결격사유들 거의 대부분에 해당"한다며 "국제적인 경영진 평가 기준인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기준에 미달하는 인사들"이라고 13일 밝혔다.
KCGI가 조원태 회장의 이사 자격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사진/뉴시스
주주연합은 조 부회장은 공정거래위원회 고발, 근로기준법 위반, 부정입학 등 논란이 있었다며 등기이사 재임 중 한진칼의 부채비율도 폭등했다고 말했다. 하 후보에 대해서는 항공업 실무 경험이 2년뿐이며 대주주 사익 편취로 공정위에 고발된 자회사인 유니컨버스의 핵심 임원으로 재직했다고 지적했다.
또 한진칼이 선임을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들은 "회사의 발전을 위한 독립적 의사결정이 어려운 인사들"이라고 주장했다. 한진칼이 정관 변경안으로 내세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 거버넌스위원회와 보상위원회의 설치안에 대해서도 이사회 결의만으로 철회할 수 있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은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갈등 중이다. 이달 27일 열리는 한진칼 정기 주총을 앞두고 최근 서로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