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LG화학이 글로벌 탑5 화학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혁신에 나선다.
LG화학은 영국 글로벌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2020년 화학기업 10'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브랜드 가치 4조원을 넘어섰다고 16일 밝혔다. 화학업계가 불황을 겪으며 글로벌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가 대부분 하락했지만 LG화학은 지난해보다 가치가 상승하며 2년 연속 4위에 올랐다.
LG화학은 올해를 '실행의 해'로 선포하고 △시장과 고객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 △성과 중심의 연구개발(R&D) 혁신 △자산 효율성 및 업무혁신 표준화 △지속가능성 강화 △글로벌 화학기업에 부합하는 조직문화 구축을 할 계획이다.
특히 회사가 미래 먹거리로 삼는 전지부문은 가격 경쟁력을 비롯한 생산, 품질 역량을 제고하고 시장 상황에 맞는 다양한 사업 모델을 지속 발굴해 시장 선두 지위를 강화한다. 자동차용 전지 사업에서 3세대 전기차(500km 이상) 중심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공략해 확실한 1위에 등극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말까지 배터리 생산 능력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 기준 170만대(100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해 12월 미국 1위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은 50:50 지분으로 양사가 각각 1조원을 출자하며, 단계적으로 총 2조7000억원을 투자해 3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LG화학 여수 NCC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ESS전지는 차별화한 성능과 원가경쟁력을 겸비한 시장 선도 제품 개발과 확대에 집중하고, 소형전지는 최신 스마트기기에 최적화한 혁신제품과 전동공구, 청소기, 전기자전거 등 신시장 중심의 사업 확대로 전환을 꾀한다.
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을 중심으로 자동차 경량화 소재 사업을 선도하고, 전지 4대 원재료인 양극재 생산 기술도 고도화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확보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석유화학부문은 기술 차별화 사업을 중심으로 근본적인 제품 구조를 고도화한다. 아울러 지역별 해외 파트너쉽을 강화해 동북아 지역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2조6000억원을 투자해 여수 나프타분해공장(NCC)과 고부가 폴리올레핀(PO)을 각 80만톤 증설했다. 증설 공장은 2021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엘라스토머, 고부가 PO 등 기술을 차별화한 제품의 매출 비중을 2022년까지 전체의 20% 수준으로 확대한다.
첨단소재부문은 자동차 관련 고강도 경량화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배터리 소재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 특히 IT소재 사업에서 TV용 대형 OLED 봉지필름, 모바일용 중소형 OLED 공정용 보호필름을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하는 한편 폴더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개발에 나선다.
생명과학부문은 '당뇨 및 연계질환'과 '면역·항암' 분야를 신약 타깃 질환으로 선정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