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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80.7% '집단발생', 집회·모임 자제 권고
세종 92.5%, 수도권 74.3~86.7%, 누적 확진자 8236명
입력 : 2020-03-16 오후 5:48:01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10명 중 8명은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40명의 확진자가 나온 세종시의 경우 92.5%가 집단발생 사례로 분류됐다. 방역당국은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집단행사가 감염병 대량 확산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며 최대한 자제를 당부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236명으로 이 중 80.7%(6647명)가 집단발생과 연관된 사례로 나타났다.
 
발생 사례로는 신천지 교회가 60.8%(5011명)으로 가장 많았고, 지역별로는 세종이 92.5%로 전체 확진자 40명 중 37명이 집단발생 사례에 해당했다.
 
서울의 경우 전체 확진자 253명의 74.3%(188명)가 집단발생 사례로 나타났다. 집단발생 비율이 가장 높은 사례는 구로 콜센터로 이날 0시 기준 79명으로 집계됐다.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129명으로 전날(124명)보다 5명 추가됐다. 추가 확진자는 11층 콜센터에 근무하는 직원 1명과 11층 근무자들의 접촉자 4명으로 확인됐다. 또 129명의 확진자 중 같은 건물 직원은 86명(11층 83명, 10층 2명, 9층 1명)이며, 나머지 43명은 접촉자로 분류됐다.
 
경기도는 확진자 231명의 79.7%(184명)가 집단발생 사례였으며, 구로 콜센터와 부천 생명수교회와 연관된 사례가 3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외 신천지 관련 사례 28명, 분당제생병원 22명이다.
 
이날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에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집단발병 사례들에서는 종교행사 등의 경우와 같이 닫힌 공간에서 참석자 간 밀접한 접촉이 발생해 확진자의 발생 규모가 큰 편"이라며 "한 명의 확진자가 단시간에 여러 명의 감염자를 양산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닫힌 공간 내에서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집단행사는 감염병의 대량 확산의 구심점이 될 수 있으므로 최대한 개최하지 않거나 참석하지 말아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이날 신규 확진자는 74명 늘어나 전날 76명 이어 이틀째 두 자리수를 유지했다. 완치돼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전날보다 303명 늘어나 총 1137명으로 국내 코로나19 발생 후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이날까지 누적 사망자는 75명이며, 중증이상 환자는 총 89명으로 이 중 위중환자가 59명, 중증환자가 30명이다.
 
웅 기자 = 12일 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 콜센터가 위치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의심환자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2020.03.12. mangusta@newsis.co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조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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