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조현아 연합군'이 지분율을 40%대로 늘렸다.
그레이스홀딩스(KCGI)는 특별관계자 엠마홀딩스, 대호개발 등이 최근 지분율을 추가로 확보하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 주주연합이 40.12% 지분율을 보유하게 됐다고 17일 공시했다. 직전 보유 지분율은 37.08%였다.
3자 주주연합의 경쟁자인 조원태 회장은 오너 일가에 특수관계인, 델타항공 등의 지분을 더해 모두 41%가량의 지분율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양측의 지분율 차이가 1%p 안팎인 셈이다.
조 전 부사장 주주연합은 이달 27일 열릴 한진칼 주총을 앞두고 최근 지분율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반도건설의 자금 여력이 아직 있고, KCGI도 추가 펀드를 조성 중이라 이들이 앞으로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다만 주주명부는 지난해 12월 폐쇄됐기 때문에 이후 산 지분은 다가올 주총에서는 의결권이 없다. 이에 따라 추가 지분은 이후 열릴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이 생긴다. 한편 지난해 12월 기준 조 회장은 33.45%, 3자 연합은 31.98%의 지분율을 확보했다.
강성부 KCGI 대표. 사진/뉴시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