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디지털 금융 확산 추세에 따라 올해 9월부터 통장발급도 유료화하는 가운데, 은행들이 업무에 '페이퍼리스(전자문서)'를 적용 방안을 확대한다. 행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면서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도 찾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우리은행은 '전자문서시스템 개선 및 업무확대 제안 요청' 공고를 내고 신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이달 9일부터 적용한 전 영업점에 전자문서시스템의 안정화를 추진하는 한편 다른 프로젝트로의 확장성을 살피기 위해서다.
우리은행이 이번 사업으로 살펴볼 내용은 △전자문서시스템 오픈 이후 안정화 및 개선 요청사항 개발△오픈뱅킹 대면 구축 프로젝트 관련 전산 개발 △태블릿 브랜치 고도화 프로젝트 관련 전자문서 연계 지원 △펀드 및 신탁거래의 불완전판매 해소를 위한 제도개선 △민원발생 소지가 있는 서식에 대한 조작 통제 기능 개발 등이다.
특히 일부 사업안은 전자문서를 사모펀드 등 고위험 상품판매 과정에 적용 가능성을 점쳐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사태로 초래한 고객 불신을 해소에 활용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전자문서 업무 확장세는 타행들도 마찬가지다. 기업은행도 올해 외부마케팅과 불완전 판매를 방지하기 위한 전자문서 활용 방안을 고민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외환업무 전반에도 디지털 업무 방식을 적용했다. 국민은행은 퇴직연금을 제외한 모든 업무를 전자서류로 처리한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전국 1135개 지점에 전자결재 시스템하고 100여종에 달하는 종이문서를 퇴출했다. 단순히 대고객용 전자문서 활용을 넘어서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위한 업무 효율 재고를 위한 시도로 확장하는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자문서는 곧 RPA와 맞닿아 있어 최근 은행에선 업무 적용을 확대하기 위해 손 글씨 인식 오류를 줄이는 방안들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업무에 '페이퍼리스'를 적용 방안을 확대한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