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롯데케미칼이 울산공장 일부 공정의 가동을 중단한다. 업황 불황에 코로나19까지 겹친 결과로, 앞서 SK종합화학도 울산 나프타분해(NCC)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31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회사는 고순도테레프탈산(PTA) 공정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석유·화학 공장은 특성상 공정을 한번 멈추면 재가동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통상 가동률 조정을 통해 공급을 조절한다. 하지만 PTA 공정을 이번에 완전히 끄면서 향후 이 제품 생산 중단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사진/뉴시스
아울러 파라자일렌(PX) 공정은 가동률을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PTA 가동 중단과 PX 가동률 하향에 따라 이 공정에서 근무하던 인력 중 일부는 여수·대산공장으로 전환 배치한다.
업계에서는 중국이 PTA, PX 설비를 대규모 증설함에 따라 공급이 늘었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며 롯데케미칼이 공장 가동 중단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PTA 수익성 악화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 효율화를 하는 차원"이라며 "PTA 생산 중단은 아직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