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KCGI가 한진칼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며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로써 조현아 연합군의 지분율은 42.74%가 됐다.
KCGI는 투자목적회사를 통해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한진칼 주식 36만537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1일 공시했다. 지분율로는 0.62%다.
특히 이번 지분 매입에는 한진 주식을 매각해 확보한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KCGI는 한진칼 주식을 매입하기 직전인 지난달 25일 한진 주식 59만9816주를 매각했다. 즉 한진 주식을 팔아 한진칼 주식을 산 셈이다. 한진은 한진그룹 계열 종합물류회사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 주주연합은 지난달 27일 열린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에 완패하며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정기 주총에서는 졌지만 임시 주총을 통해 반전을 노리면서 지분을 꾸준히 매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강성부 KCGI 대표. 사진/뉴시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