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넘어 과학으로"…LG화학, 14년만에 새 비전 선포

신학철 부회장 "AI·빅데이터 접목해 진화할 시점"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LG화학이 '과학'을 기반으로 기존 석유·화학사업을 비롯해 전지, 첨단소재, 생명과학 등 모든 사업을 혁신하겠다는 의미의 새 비전을 발표했다.

 

LG화학은 7일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연 디지털 라이브 비전 선포식에서 새 비전 'We connect science to life for a better future(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과학을 인류의 삶에 연결합니다)'를 발표했다. LG화학이 새 비전을 발표한 것은 2006년 '차별화된 소재와 솔루션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세계적 기업' 공개 이후 14년 만이다. 이날 선포식에는 신학철 부회장과 각 사업본부 대표 등 20여명이 패널로 참석했다.

 

세 비전은 △모든 분야 지식체계는 물론 지금까지 LG화학이 축적한 지식과 기술, 솔루션 등 '과학'을 바탕으로(Science) △새로운 분야의 지식과 유기적으로 결합해 세상에 없던 혁신을 만들고(Connect) △고객과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Life for a better future) 의미를 담고 있다.

 

비전 달성을 위한 핵심 가치로는 △고객가치중심(Customer Focus) △민첩성(Agility) △협력(Collaboration) △열정(Passion)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선정했다.

 

자료/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이날 선포식에서 "지금까지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과학과 우리가 축적한 과학으로 깨지지 않는 화장품 뚜껑부터 세상에 없던 최고의 배터리를 만들기까지 꿈을 현실로 만들어 왔다"며 "이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사업모델을 진화시키고 전혀 다른 분야와 융합해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만들어갈 시점"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새 비전과 함께 새 슬로건 'We connect science'도 발표했다. 과학이 인류의 삶과 연결돼 무한한 가능성을 만들고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한다는 의미다. 'Connect'의 알파벳 'C'와 'O'를 연결해 무한대 기호(∞)를 형상화했다.

 

이처럼 새 비전과 슬로건을 수립한 것은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흐름에 따라 기존 화학 사업을 뛰어넘는 혁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지, 첨단소재, 생명과학 등 사업별로 다양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공동 목표 '과학과의 연결' 달성을 위해 일하는 방식도 바꾼다. 신학철 부회장은 "새로운 비전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뿐 아니라 생산, 구매, 영업 등 다양한 직군별로 프로덕션 사이언티스트(Production Scientist), 세일즈 사이언티스트(Sales Scientist)와 같이 구성원 모두 '과학과의 연결'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