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카택스는 기업의 업무용 차량 관리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적인 부분을 절감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안재희 카택스 대표는 최근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자사 기술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안재희 카택스 대표. 사진/카택스
카택스는 지난 2017년 3월 설립됐다. 같은 이름으로 나온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의 GPS 기능을 이용해 기업의 업무용 차량의 운행 기록과 차량 관련 정산 업무를 돕는 기능을 한다.
차량 시동만 걸면 자동으로 차량 운행 기록부가 작성되고 웹 관리자 페이지에서는 실제 운행 거리를 기반으로 한 유류비 정산이 가능하다. 특히 운행 기록부는 국세청 운행 기록부 양식과 동일해 비효율적인 업무가 줄어든다는 게 안 대표 설명이다.
안 대표는 “카택스가 출시되기 전 업무용 차량 운행일지는 대부분 수기로 작성하거나 위치 추적기 같은 장치를 부착해 운행일지를 작성해야 했다”면서 “카택스 실제 운행 거리를 기반으로 한 유류비 정산이 가능해 기업의 비용 절감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현재 카택스는 대기업을 포함한 7만개 기업에서 사용 중이다. 전체 누적 운행 기록은 3300만건, 운행 거리는 하루 평균 90만km가 누적돼 현재 총 7억7000만km를 넘어섰다.
안 대표가 카택스를 개발한 배경에는 국세청이 지난 2016년 1월 발표한 ‘업무용 승용차 세법개정’이 있다. 이는 연간 1000만원 이상의 업무용 차량 관련 비용 처리를 위해서는 운행일지 작성이 의무화된다는 내용이 골자다.
안 대표는 “바쁜 업무 중에 차량 운행일지를 작성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면서 “운행 기사나 수행 기사가 없는 중소기업의 경우 현실적으로 운행 기록부를 작성하는 것이 곤란하기 때문에 이런 업무 부담을 줄여보기 위해 카택스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카택스의 핵심 기술이라 할 수 있는 ‘차량 운행 일지 관리 시스템’을 특허로 등록했다. 카택스의 지식 재산에 대한 방어 차원을 넘어 카택스의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운전자의 안전에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에서다.
안 대표는 “운전자의 운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변 차량의 운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사고를 예방하거나 도로를 우회할 수도 있다”면서 “날씨 등의 기상 상태를 과거 운행 기록과 대조해 사전에 특이사항을 경고함으로써 안전운전을 돕는다”고 강조했다.
카택스는 ‘자생’을 원칙으로 사업을 운영 중이다. 안 대표는 당분간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고 수익을 창출하는 데 집중하는 한편, 지속 가능성한 성장세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겠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차량 관제 시스템을 포함한 상위 등급 서비스 출시와 함께 현대차 상용차 내비게이션에 탑재된 카택스 운행기록 시스템을 고도화 할 예정이다. 또한 등록 특허를 활용한 운전자의 운행 습관을 포인트로 집계해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안 대표는 “차량 운행일지 서비스의 기본인 정확한 운행기록 작성과 운전 중인 사용자 편의성을 중시해 기본에 충실한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것이 저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안재희 카택스 대표(맨 오른쪽)와 직원들. 사진/카택스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