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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고용확대 노력 기대한다 한국의 대기업들은 고용증대에 얼마나 적극적일까? 고용사정이 어려울 때 채용인원을 조금이라도 더 늘려주기를 바라는 시선이 많다. 지금 한국이 그렇다.  필자는 선두를 달리는 대기업들의 직원현황을 살펴봤다. 한국상장사협의회가 발표한 매출액 영업이익 등의 상위20대 기업들을 대상으로 2017년과 2018년의 직원현황을 조사했다. 이들 대기업이 해마다 공시하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직원 증감을 살펴본 것이다. 상장사협의회가 선정한 기준은 개별제무제표였다. 따라서 필자의 조사도 개별재무제표에 의거했다. 삼성전자가 직원수를 2017년 9만9784명에서 2018년 10만3011명으로 3227명 늘린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 기아자동차, LG유플러스의 직원이 1000명 이상 증가했다.  반도체는 2018년 큰 호황을 누렸다. 삼성전자의 매출은 5.23% 증가했고, 하이닉스는 35.69%의 증가를 실현했다. 이에 따라 직원이 적지 않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기아자동차는 자동차 판매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 2018년 매출이 0.62% 감소했다. LG유플러스도 1.35%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두 회사는 직원이 제법 늘어났기에 눈길을 끈다.  반면 S-Oil, 삼성물산, 이마트는 직원이 도리어 줄어들었다. 특히 이마트는 2017년 2만7656명에서 2만6018명으로 1638명 감소했다. 또 S-Oil은 매출이 21.88%나 늘었음에도 직원은 도리어 감소했다. 이마트(5.60%)와 삼성물산(1.91%)도 매출증가를 실현했지만 직원은 오히려 적어졌다.  영업이익을 많이 낸 대기업의 직원수 변동도 비교해보았다. 그 결과 영업이익 상위 20개사들은 대체로 직원들이 수백명 늘어났다. 그러나 SK는 영업이익이 22.01% 증가했지만 직원은 4512명에서 3952명으로 560명 줄어들었다. 영업이익 상위 20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감소이다. GS건설은 영업이익 155.45% 증가에도 불구하고 268명 축소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전년보다 45.76% 늘어난 영업이익을 얻었다. 그럼에도 288명 감소를 나타냈다. 조선산업 불황과 분식회계 파문의 후유증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GS건설도 분식회계로 인해 홍역을 치른 일이 있고 그 상처가 아직 덜 치유된 것으로 이해해 주고 싶다. 그렇지만 이제는 업황이 살아나고 분식회계 후유증에서 벗어나고 있으니, 고용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해 본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 상위 20개사도 살펴본 결과 9번째로 규모가 큰 CJ제일제당은 6052명에서 7384명으로 1332명 증가했다. 20위에 턱걸이한 한화케미칼은 2455명에서 2464명으로 9명 증가했다. 반면 규모 14위에 오른 대림산업은 486명 줄였고, 18위를 차지한 삼성SDS도 281명 감소했다고 사업보고서는 전한다.  차제에 1인당 매출과 영업이익도 계산해 보았다. 1인당 매출액은 포스코대우가 122억3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현대글로비스가 103억4000만원으로 뒷자리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S-Oil(78억1500만원)과 한국가스공사(60억1300만원), SK네트웍스(54억9000만원)도 상당히 높은 순위에 올랐다. 그 뒤로 삼성전자, 한국전력, SK하이닉스, 포스코,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LG유플러스가 10억~50억원대에 들어있다.  1인당 영업이익도 계산해보지 않을 수 없다. SK이노베이션이 11억100만원이라는 경이적인 실적을 냈다. 그 다음 자리는 7억9200만원을 기록한 SK하이닉스가 차지했고, 롯데케미칼(4억8300만원) 삼성전자(4억2400만원) 현대글로비스(4억400만원) 등도 상위에 올랐다. 기아차와 LG전자, KT, 이마트, 대한항공, SK네트웍스, 삼성물산, 현대제철, LG유플러스는 1억원을 밑돌았다. 반면 한국전력과 현대차, LG디스플레이는 영업손익 적자를 냈고, LG전자는 당기손익 적자였다.  영업이익이나 당기손익이 적자를 낸 기업이 고용을 억지로 늘릴 수 없다. 한국 사회 그 누구도 그런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러나 매출이나 이익규모가 클 경우에는 다르다. 채용 확대에 대한 기대가 생기게 마련이다. 특히 1인당 매출이나 이익이 큰 기업에 대해서는 그 기대가 더욱 커진다. 이런 기업들의 경우 경영효율이 높다고 일단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동시에 필요한 만큼 충분히 고용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될 수도 있다.  채용 확대에 대한 판단은 기업 자신의 고유한 몫이다. 그렇지만 요즘처럼 청년고용 문제가 심각할 때 대기업이 단 1명이라도 더 늘려주기를 사회가 기대하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 일본의 경제보복 등 여러 변수가 많아 강요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다가오는 하반기 채용의 계절에 매출과 이익이 많은 기업에서 고용확대에 앞장서 주기를 기대하고 싶다.  차기태 언론인 (folium@nate.com) 


부동산 정책, 부작용 최소화가 성공 관건최용민 산업2부 기자문재인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정부가 꺼낼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고 평가한다. 그만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높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한쪽에서는 이번 정책에 따른 부작용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문제는 이런 우려의 목소리가 단순히 기우일 뿐이라고 치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부동산 정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다. 단순한 부동산 정책 하나도 국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직접 민간시장까지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은 공공이 민간시장까지 통제한다는 점에서 그 어느 정책보다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정책이 적용되기도 전에 업계에서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재건축 시장에서는 임대 후 분양, 리모델링 등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는 방법까지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크게 우려하는 부작용은 공급 축소에 따른 아파트 가격 폭등이다. 이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처음으로 적용된 노무현 정부 당시 한번 겪었던 문제다. 정부는 당시 외환위기 때문에 공급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분양가를 높게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분양을 진행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재건축 시장에서는 차라리 정권이 바뀐 후에 사업을 진행하는 편이 낫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이후 공급이 급격하게 축소될 경우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두 번째는 ‘로또 아파트’ 논란이다. 분양가를 통제하니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분양을 받는 사람들은 수억원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정부는 전매제한 기간을 늘려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전매제한이 길어진다고 시세 차익을 누리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에서는 채권입찰제 등 대안이 제시되고 있다. 이는 분양가와 주변 아파트 시세 차이가 큰 경우 계약자가 채권을 구매하도록 해 시세차익 일부를 환수하는 제도다. 수요자 중 상한액 안에서 채권매입 예정가격을 높게 써낸 순서대로 아파트를 분양하는 식이다. 아울러 정부는 최근 논란이 된 ‘줍줍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미계약 물량까지 지역 내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분양시장이 ‘현금 부자 놀이터’가 됐다는 논란은 여전하다. 현실적으로 돈 있는 사람만 분양 받을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높다. 서울 지역 아파트 분양가격이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한 9억원 이상이 많아 서민들의 접근이 쉽지 않다. 결국 부모가 돈이 많은 ‘금수저’ 무주택 자녀들이 향후 분양시장에서 주요 고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도 지난 15일 국회에서 “최대한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는 방향으로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상황에 따라 아주 쉽게 모든 것이 바뀌고, 결과도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는 뜻이다. 한발 더 나아가 부동산은 생존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은 자신의 부동산을 지키기 위한 생존 게임으로 인식한다. 그래서 부동산 정책 결과는 더 예측하기 어렵다. 정부가 예상하는 방향대로 결과가 나오기 힘들다는 뜻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준비해야 최악은 면할 수 있다. 최용민 산업2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