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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새로운 수익모델 실험하는 카카오TV…'먼저보기' 서비스 도입

일주일만 무료보기에 이어 '먼저보기' 적용

2021-01-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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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론칭 3개월 만에 누적 조회수 1억뷰를 돌파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카카오(035720)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카카오TV가 '선(先) 공개 후(後) 유료'에 이어 새로운 수익 모델 실험에 들어간다. 다음 회차가 궁금한 시청자에게 결제를 하면 미리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다.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콘텐츠 '며느라기'에 적용된 '먼저보기' 서비스. 2일 후 무료, 9일 후 무료 콘텐츠ㄷ 도'구매하기'로 미리볼 수 있다. 사진/카카오TV 갈무리
 
20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TV는 지난 18일부터 '먼저보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먼저보기'는 현재 카카오TV의 오리지널 드라마 콘텐츠인 '며느라기'에만 적용돼 있다. 다음 회차의 최초 공개일이 전에도 결제만 하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회당 가격은 900원이며, 한 번 결제하면 14일간 이용할 수 있다. 다른 콘텐츠로 확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카카오TV '먼저보기' 결제 화면. 사진/카카오TV 갈무리
 
카카오TV의 '먼저보기'는 카카오의 웹툰·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가 사용하고 있는 '기다리면 무료'와 유사하다. '기다리면 무료'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음 화를 무료로 볼 수 있지만, 다음 내용을 빨리 확인하고 싶은 이용자에게는 유료로 최신화를 먼저 제공하는 서비스다. 카카오는 이 모델로 카카오페이지 수익화에 성공했다. 
 
카카오페이지의 '기다리면 무료' 서비스 안내. 사진/카카오페이지 갈무리
 
카카오TV의 '먼저보기'도 최신화가 공개되기 전 미리 보고 싶은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라는 점에서 기다리면 무료와 닮아있다. 단, 카카오페이지 콘텐츠는 최초 공개일이 지나면 계속 무료 상태를 유지하지만, 카카오TV 콘텐츠는 시간이 지나면 다시 유료로 전환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다리면 무료와 일부 유사한 점도 있지만 각각의 서비스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TV는 연애혁명·개미는 오늘도 뚠뚠·톡이나 할까 등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무료로 공개해왔다. 이후 지난달 29일부터는 공개된 지 7일이 지난 일부 콘텐츠는 회당 500원을 결제를 해야만 볼 수 있는 '유료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해당 시스템은 최신 작품을 유료로 공개하고 이후 시차를 두고 할인 이벤트나 무료 전환하는 기존 주문형 동영상 서비스(AVOD)와는 정반대 모델로 주목받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에게 지속적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일부 작품에 한해 유료 먼저보기를 도입했으나, 정식 공개 후 7일 이내에는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며 "다른 콘텐츠 적용 여부는 사업적으로 고려해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9월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TV는 카카오톡의 '카카오TV채널'이나 #(샵)탭의 '카카오TV탭'에서 시청할 수 있다. 별도의 앱 설치가 필요 없고, '플로팅 뷰어' 기능으로 영상을 띄운 상태에서 카카오톡 메신저도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TV는 카카오M에서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중심으로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속도감 있는 빠른 '미드폼 콘텐츠'로 다른 OTT 서비스와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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