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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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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김향기가 만들어 가는 ‘치유 3부작’ 마침표 영화 ‘아이’(종합)

2021-01-21 13:00

조회수 : 7,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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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아역 배우에서 출발한 김향기의 치유’ 3부작이 완성됐다. 영화 우아한 거짓말’ ‘증인그리고 아이를 통해 김향기가 전하는 치유와 위로의 손길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21일 오전 열린 영화 아이제작보고회에는 김향기 외에 류현경 그리고 김현탁 감독이 참석했다. ‘아이는 너무 일찍 어른이 돼 버린 아이아영(김향기)이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얘기를 그린다.
 
배우 김향기, 류현경.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아이는 기본적으로 가족에 대한 얘기다. 하지만 이 영화의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은 김현탁 감독은 처음부터 가족을 염두한 얘기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얘기의 구성자체를 사회로부터 보호 받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얘기로 출발하다 보니 지금의 구성이 됐다고 전했다.
 
충무로 최고 아역 스타에서 성공적인 성인 연기자로 탈바꿈한 김향기는 이번 영화에서도 실제인지 연기인지를 분간하기 힘든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그는 “’아영이가 나와 너무 닮았단 생각을 했다면서 시나리오를 읽고 나선 내 스스로가 아영처럼 읽고 있었다. 그 부분이 흥미로웠고 새로웠다. 나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란 아영이 왜 나와 너무 닮아 보였는지 그게 너무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김향기는 우아한 거짓말’ ‘증인과 함께 아이를 치유 3부작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정말 좋은 말인 것 같다고 웃으면서 “’증인에서의 지우와 이번 아이에서의 아영은 모두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친구들이다. 그런 점은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이에서 아영과 만나 서로를 의지하며 아들을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를 연기한 배우 류현경은 이번 영화로 인해 스스로가 성숙해지고 싶단 생각을 갖게 됐었다고. 그는 영채가 사회에 대한 혐오, 자신에 대한 혐오가 있다고 생각했고, 또 안쓰럽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영채가 아영을 만나고 아이와 교감하면서 인간적으로 성숙해지고, 성장하는 내용이 보였다. 나도 촬영하면서 인간적으로 성숙해지고 싶다란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처음 함께 작업한 김현탁 감독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리허설과 리딩 기회를 많이 주셨다면서 배우들의 연기 속 디테일과 감정을 잘 체크하고 잘 잡아주셨다면서 굳이 모니터를 하지 않아도 감독님이 잘 바라봐 주시는 느낌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류현경은 상대역인 김향기에 대해 내가 1호팬, 감독님이 2호 팬이다며 현장에서 김향기의 존재감을 대신 전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사람이 슬픔을 토해내지 않는다고 해서 고통스럽지 않은 건 아니다. 슬픔을 담아내고 자기 할 것을 담담하게 하는 스타일의 사람이 있다면서 아영이가 그런 사람이 아닐까 싶다. 시나리오에는 없는데 아영이가 연기하는 걸 더 보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김향기의 연기에 빠져 들었었다고 전했다.
 
아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고민은 아무래도 영화 속 주인공인 아영의 처지였다. 바로 보호종료 아동이다. 김 감독은 이 친구들이 영화로 소비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인터뷰, 수기, 논문 등을 보면서 이 친구들에게 가족은 어떤 것일까에 대해 집중해 봤다. 굳이 이 친구들이 아니어도 다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향기 류현경 염혜란이 출연하는 영화 아이는 다음 달 10일 개봉한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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