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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코로나에 확 뜬 '홈카페'…고급화 바람 분다

전문점 수준의 고급스러운 상품으로 차별화

2021-01-21 16:18

조회수 : 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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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바셋 시그니처 블렌드 스틱커피. 사진/폴바셋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코로나19 탓에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 문화가 자리 잡은 가운데 최근 홈카페 관련 상품에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21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폴바셋은 최근 시그니처 블렌드 스틱커피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스페셜티 등급의 원두로 만든 프리미엄 분말 커피다.
 
폴바셋 매장 커피에 사용하는 시그니처 블렌드 원두 추출물을 가공할 때 향미 손실을 최소화 한 게 특징이다. 이 때문에 실제 매장에서 판매하는 수준의 커피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는 게 폴바셋의 설명이다.
 
투썸플레이스는 홈카페족을 직겨냥한 선물용 상품을 내놨다. 투썸플레이스는 홈카페 브랜드 에이리스트 제품으로 구성한 5종의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에이리스트는 투썸 매장에서 만날 수 있는 원두를 핸드드립커피, 스틱커피, 캡슐커피, 콜드브루 등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홈카페 제품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카페 커피를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이번 상품을 기획했다. 실제로 에이리스트 제품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50% 이상 늘었다.
 
프리미엄 제품인 에이리스트 선물세트. 사진/투썸플레이스
인스턴트 커피 시장 1위 업체인 동서식품도 고품질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동서식품은 카누 원두커피의 맛을 고급스럽게 구현하기 위해 콜롬비아, 콰테말라 등 원두를 로스팅하고 블렌딩해 제품별로 다른 풍미를 담아내고 있다. 이를 활용해 최근에는 맥심 카누 돌체라떼와 민트초코라떼를 선보이는 등 제품 구색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돌체라떼의 경우 에티오피아산 원두를 100% 사용했다.
 
이어 롯데푸드는 지난달 원두커피 ‘칸타타 시그니처’를 리뉴얼했다. 원두커피와 함께하는 음악, 커피체리, 커피, 여행, 오피스 등의 테마로 패키지 디자인을 변경한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롯데네슬레코리아도 ‘네스카페 로스터스 초이스’로 브랜드 리뉴얼했다. 로스터의 선택이라는 콘셉트에 맡게 고급화에 나선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대형 커피전문점과 식음료업계가 프리미엄 커피 상품을 잇따라 내놓는 배경은 코로나19 때문에 대형 카페 대신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이른바 홈카페족이 늘어난 것과 관련이 있다. 홈카페족이 늘어나면서 집에서도 커피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수준의 커피를 마시려는 수요가 프리미엄 커피 출시를 견인하고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카페에서 취식이 불가해짐에 따라 커피메이커 등 홈카페 관련 상품 매출이 늘었다.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메이커 판매액은 전년 대비 9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에스프레소 머신 매출은 38.6% 신장했다. 전자랜드에서도 커피메이커 판매량이 전년 대비 13% 늘었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집에서 커피를 내려마시는 소비자가 들었고 이와 같은 홈카페 트렌드는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같은 수요에 발맞춰 전문점 수준의 고급스러운 상품으로 차별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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