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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반값 아파트 등 30만호" vs 우상호 "싱가포르식 공공주택 공급"

박영선·우상호 첫 서울시장 후보 TV토론, 부동산 대책 놓고 격돌

2021-02-16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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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는 15일 첫 경선 TV 토론에서 각각 '반값 아파트'와 '싱가포르식 공공주택' 보급을 핵심 부동산 대책으로 내놨다.
 
박영선 예비후보는 이날 저녁 MBC ‘100분 토론’이 주관한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토론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시키는 서울의 첫 여성 시장이 되고 싶다"며 평(3.3㎡)당 1000만원의 반값아파트 공공분양 정책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5년 안에 30만호를 공급하겠다. 30년 이상된 공공임대주택 단지 등 서울에는 숨겨진 땅이 많이 남아있다"면서 "1인가구 주택이 늘고 있기 때문에 2인이 살만한 20~25평 가구를 대량공급하면 50퍼센트가 넘는 무주택자들의 '내집 마련 꿈'을 확실히 만들어드릴수 있다"고 자신했다.
 
반면 우 후보는 박 후보의 재개발 정책이 오히려 강남지역 부동산 가격을 자극할 수 있다면서 '강변북로 인공부지 등을 활용한 공공주택 16만호 공급'을 제시했다.
 
우 후보는 "공공주택 대량보급만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고 서민이 저렴한 가격에 자기 집을 장만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공공주택이 많이 보급된 싱가포르의 경우 80%가 공공주택에 살아 부동산 투기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 후보는 박 후보의 대표공약인 '21분 다핵 도시'가 오히려 대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혹평했다. 그는 "강남에 서울시민의 직장이 30%가 있는 상황에서 직장을 옮겨주거나 집을 직장 인근으로 옮겨야 하는데 그것이 가능하겠나"라고 지적했다. 또 21분 다핵 도시에 짓겠다고 한 '수직정원'에 대해서도 "막대한 국민 세금을 퍼부어 정원을 짓는 구상이 서민의 삶과 관련이 있느냐"며 "민주당 후보답지 않은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박 후보는 '21분 도시'가 '9분도시 바르셀로나'와 같이 이미 다른 국가에서 적용되고 있는 개념이라며 일종의 생태도시를 위해 추진하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 의원의 '강북 강변 아파트 공급' 공약이 오히려 한강변의 조망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질식할 것 같은 서울"이라고 역습을 가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오른쪽),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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