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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율

카카오모빌리티, 칼라일그룹서 2200억원 투자 유치

기업가치 3조 평가…서비스형 모빌리티 1위 기업 경쟁력 강화 본격화

2021-02-1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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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글로벌 투자사 칼라일그룹으로부터 2억 달러(약 2200억원)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칼라일 투자유치는 2017년 TPG 투자 이후 3년 반 만에 진행됐으며, 기업 가치는 3조4200억원에 달한다. 신주 377만8713주를 주당 5만8205원에 신규 발행하고 제3자 배정하는 방식으로, 총 발행 주식 수는 5651만1613주다. 칼라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수혈받은 카카오모빌리티는 신사업 확대와 기술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를 시작으로 자전거, 셔틀, 시외버스, 기차 등 중단거리에서 광역교통에 이르는 이동까지 촘촘히 연결하며 ‘카카오 T’를 2800만 명이 이용하는 국내 최대 MaaS(서비스형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시켜왔다. 여기에 내비, 주차, 대리운전 등을 이용하는 약 2천만 명의 자차 소유 이용자를 확보하고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시장 우위를 확보하며 국내 모빌리티 기업 가운데 가장 완결성 높은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카카오 T 벤티, 카카오 T 블루 등 택시 서비스의 다양화를 이끌며 서비스 품질을 제고하고, 코엑스·에버랜드와 같은 주요 랜드마크의 주차장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비즈니스 홈을 출시해 B2B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셔틀·시외버스·기차 등 신규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며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냈다. 매출 역시 2019년 대비 3배에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카카오 T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필요한 방대한 이동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 기술을 카카오 T 플랫폼에 접목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기술력은 물론 규모면에서도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해, 모든 이동의 불편을 해소하고 더 여유있고 가치있는 일상을 만들어주는 ‘스마트 모빌리티’를 더욱 빠르게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모빌리티 업계 대표 주자로서, 스타트업을 비롯 다양한 기업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국내 모빌리티 생태계 전체가 카카오 T를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종윤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 한국 대표는 “칼라일이 보유한 테크놀러지 및 IT 분야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을 촉진하고, 혁신을 견인함으로써 사회 전반에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칼라일그룹은 테크놀러지 및 IT 분야에 20년 이상 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240억 달러 이상을 글로벌 시장에 투자했다. 지난해 칼라일그룹 포트폴리오 회사인 줌인포는 당시 기준으로 최근 10년내 상장한 소프트웨어 기업 중 가장 큰 규모로 성공적인 데뷔를 기록했다.
 
카카오모빌리티CI.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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