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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식

‘후불결제’로 게임 체인저 노리는 네이버…카카오페이도 “신청서 준비 중”

네이버페이, 4월부터 첫 소액 후불결제 도입

2021-02-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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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올해 연말정산 민간인증서 서비스에서 탈락한 네이버가 ‘소액 후불결제 서비스’ 분야 진출을 확정지으며 만회에 나섰다. 네이버페이 사용자들이 오는 4월부터 월 30만원 한도의 소액 후불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가운데, 대표적 경쟁사인 카카오페이의 대응도 분주하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상반기 내 서비스 적용을 목표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8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네이버파이낸셜의 소액 후불결제 서비스를 신규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해 일정 기간 규제 특례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9일 열린 제6차 디지털금융 협의회에서 발표된 ‘플랫폼을 통한 혁신적인 소액 후불결제 서비스 허용’과 관련한 첫 사례다.
 
이에 따라 물품을 구매할 때 선불전자지급수단인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이용하는 길이 열렸다. 포인트 충전 잔액이 대금 결제액보다 적을 경우, 결제 부족분을 다음에 상환할 수 있는 후불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소비자의 후불결제 한도는 금융정보와 비금융정보(네이버 보유 정보 등)를 결합한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활용해 산정했다.
 
기존에는 신용카드를 발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 업자는 대가를 추후에 지급받는 후불결제 업무를 할 수 없었다. 또 신용카드를 발행하지 않고 선불전자지급수단을 기반으로 하는 후불결제 서비스가 신용카드업에 해당하는지도 명확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 관계자는 “(서비스 도입을 통해) 신용카드 이용이 곤란한 청년과 주부 등 금융소외계층에도 소액신용 기회가 제공돼 포용금융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통과 이유를 밝혔다.
 
이처럼 금융위가 선불업자에게 개인별 월 30만원 한도 내에서 후불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용카드업 허가를 받지 않고도 후불결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특례도 부여하면서 국민 채팅 앱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 측도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상반기 내 후불결제 서비스 도입을 목표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후불결제에 대한 혁신금융서비스 신청 준비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아직 신청서를 제출한 단계가 아니라서 준비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 상세한 상황을 설명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올 상반기 내에 (소액 후불결제를) 신청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위),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직원이 카카오 로고와 캐릭터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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