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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열

경기 중소형 아파트가 20억을 바라본다니

2021-02-24 15:18

조회수 : 1,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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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서도 수십억원 아파트가 나옵니다. 대형 평수도 아닙니다. 전용 85㎡를 넘지않는 중소형 평형대에서 말이죠. 
 
과천에서 20억원에 가까운 아파트 매매가 체결됐습니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이 주인공입니다. 이 파트의 전용 84㎡매물은 지난달 19억4000만원에 매매됐습니다. 
 
경기도 내 아파트. 사진/뉴시스
 
19억원을 넘는 아파트는 아직 드물지만 뒤를 쫓는 단지가 속속 등장합니다. 과천시 ‘래미안 센트럴스위트’나 성남시 분당구 ‘백현마을2단지’ 등이 18억원에 거래됐습니다. 
 
서울에서나 볼 법한, 20억원을 넘보는 아파트가 경기도 주요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10억원도 아득한데 20억원이라니, 그저 까마득합니다. 
 
이 아파트들이 원래부터 20억원을 넘본 건 아닙니다. 2년 전만 해도, 경기도 내의 중소형 아파트 실거래 최고가격은 16억원대였습니다. 16억원도 낮은 가격은 아니지만, 2년 사이에 가격이 껑충 뛰었습니다.
 
원인은 복합적입니다. 먼저 꼽을 수 있는 건 서울 집값과의 키 맞추기입니다. 과천이나 분당과 같은 곳은 서울과 인접합니다. 지역내 인프라도 준수합니다. ‘준서울’이란 의미입니다. 부동산 가치가 높은 곳이란 건데, 서울 집값이 오르면 준서울 지역도 서울 시세를 따라 오르는 현상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저금리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화폐가 시장에 많이 풀려 있다는 거죠. 시중의 돈이 많으니 가격을 밀어 올리고, 받치는 효과를 냅니다.
 
서울 집값이 잡히기는 쉽지 않아 보이고, 금리도 오를 가능성은 아직 낮습니다. 어쩌면 경기도에서 20억원을 넘는 중소형 아파트가 조만간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부동산 블루’도 더 심해질까 우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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