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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의혹 당사자 "박형준 사무실에서 허위 성추문 확인서 작성"

성추문 허위 폭로 당사자 TBS 인터뷰…"내용 미리 작성돼 있었어"

2021-04-0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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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2012년 총선 당시 부산 수영구에 출마한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로부터 거액을 받고 허위로 유재중 전 의원에 대한 성추문을 폭로했다고 밝힌 당사자가 "박형준 후보 사무실에서 성추문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성추문 허위 폭로 당사자인 A씨는 5일 T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허위로 성추문 확인서를 작성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A씨는 "제가 종이를 받고 읽어 보니까 정말 얼토당토않은 이야기가 있었다"며 확인서에 미리 내용이 작성돼 있었다는 점을 밝혔다. A씨는 "주위에서 막 '써도 된다, 써도 된다, 이거 진짜 종이 한 장이다, 이거 쓰고 나면 아무 일도 없을 거다, 피해가 갈 것도 없고 해 되는 것도 없다'고 했다”며 "그래서 (주위에서) 부추겨 가지고 쓰게 됐다"고 전했다.
 
A씨는 '허위로 성추문 확인서를 작성했다면 왜 기자회견까지 나선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 "그게 언론에 나면서부터 많이 싸웠다"며 "아무것도 아니라는 종이 한 장이라고 해 놓고는 왜 이렇게 사람을 괴롭히냐고 하니까 '언니야, 이제는 어쩔 수 없다. 이번 한번 이렇게 했기 때문에 이제는 끝까지 가야 된다'(고 했고), 주위에서도 '이왕 이거 썼으니까 이제는 가야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도 사실은 돈도 받은 것도 있고 그래서 이것을 어떡하지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좀 제가 많이 끌려다녔다"고 말했다.
 
박형준 후보 쪽에서 사실무근이라고 대응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그날 만났다"며 "그때 확인서 쓰는 날 부산에 바람 쐬러 가자고 해서 술도 깰 겸 바람 쐬러 간다고 갔는데 박형준 사무실로 가더라. 사실은 저는 박형준씨가 누군지도 몰랐다. 보니까 박형준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만나서 악수도 하고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진행자가 '첫 번째 가셨을 때는, 확인서를 작성하게 하려고 선생님을 거기로 데려갔다는 것을 아직 모르는 상태였는데 박형준 후보가 먼저 큰 결단 해주셔서 고맙다라고 말을 했다는 것이냐'고 확인하자 "네"라고 답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4일 부산 남구 용호동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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