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최용민

yongmin03@etomato.com

하루하루 버티는 당신에게 힘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강남권도 매수심리 하락…집값 안정화 되나

'강남 불패' 실거래가 하락 사례도 '빈번'…거래건수도 하락

2021-04-05 15:02

조회수 : 1,936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 단지의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최근 아파트 매수심리가 하락한 가운데 불패신화를 이어갔던 강남권까지 매수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부동산원과 KB부동산 리브온 등 공공기관 및 민간기관 모두에서 강남권 아파트 매수심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강남권을 중심을 두 달 사이에 매매가격이 하락한 실거래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집값 하락보다는 집주인과 매수자 간 심리 격차로 인해 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29일 기준 서울 강남권 매매수급지수는 102.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7일 기준 102.9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KB부동산 리브온에 통계에서도 강남권 매수심리가 하락하고 있다. 3월 22일 기준 강남권 매수우위지수는 83.3을 기록했다. 지난 1월 25일 기준 119.9를 기록한 이후 7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매매수급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공급우위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강남권에서 최근 실거래가 하락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성원대치2단지아파트는 지난 1월 11억1000만원에 거래된 33.18제곱미터 매물이 3월에 10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층수도 12층 같은 층수인 매물이 두 달 만에 6천만원이 하락한 것이다. 특히 재건축 성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지난 1월 24억2000만원까지 올랐던 84.43제곱미터 물량이 3월에는 23억2000만원에 실거래 됐다. 두 달 만에 1억원이 하락한 셈이다.
 
매수심리 하락은 곧 바로 거래량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거래량은 수요자의 심리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건수는 2055건을 기록해 지난해 12월 7520건을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강남구와 송파구, 서초구 등 일명 강남 3구의 아파트 거래량도 지난해 12월 400건대를 유지했지만, 지난 3월에는 각각 122건, 73건, 113건으로 줄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서울지역 매수심리 하락 원인에 대해 “집값이 장기간 오르면서 피로감이 큭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수도권지역은 올해까지 오르면 8년째 상승”이라며 “지금까지 최고 상승기간은 5년을 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세시장이 진정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월 29일 기준 강남권 전세가격지수는 0.01% 오르는데 그쳤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매수심리가 하락한다는 것은, 집값이 비싸든 집사고 유지하는데 소요되는 부대비용(취득세와 보유세 등)이 비싸든 뭔가가 걸린다는 것”이라며 “그렇다고 매도자들이 가격을 내려서 내놓는 않을 것이다. 거래량은 줄어들겠지만 가격은 내리지 않는 보합세 시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폭락장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 최용민

하루하루 버티는 당신에게 힘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