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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율

한국에서 15% 비싼 비트코인…김치 프리미엄 더 커질까

2021-04-0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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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치솟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 시세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투자 과열 열기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6일 오전 7시께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개당 7745만2000원에 거래됐습니다. 전일대비 4.75% 오른 금액입니다. 빗썸에서도 1비트코인은 7744만3000원이 가격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사진/픽사베이
 
반면 같은 시간 미국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67% 오른 6593만7000원에 거래됐습니다. 바이낸스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6638만8000원이었습니다. 이처럼 국내와 해외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1000만원 넘게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알트코인의 대표주자 이더리움과 리플 등도 모두 15% 이상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토종 가산자산들 대다수도 연일 가격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김치 프리미엄 현상은 국내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다른 국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나타납니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주요 국내 4대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량이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 18조7850억원인 반면 전날 코스피시장 거래대금은 12조8000억원 규모로 큰 폭의 차이가 납니다. 24시간 거래되는 가상화폐 특성과 유가증권 시장의 직접 비교하긴 어렵지만 이 수치만 놓고 보면 증시자금을 가상자산이 대부분 흡수했다고 봐도 무방할 수치입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김치 프리미엄을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투기 과열 신호로 보고 향후 가격이 떨어질 경우엔 낙폭이 더 커질 위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과거 2018년 비트코인 폭락장과 비슷한 일을 겪게 될것이라는 우려입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알트코인 매수세가 강해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보다는 알트코인 가격 낙폭이 커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다른 한편에선 가격 낙폭 흐름은 개인이 아닌 기관과 고순자산 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는데, 이를 감안할 때 프리미엄 가격 상승에 따라 향후 가격이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2018년 당시와 비슷한 충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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