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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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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야권 단일화, 첫 성공 사례 나오나

2021-04-06 18:01

조회수 : 2,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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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 본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7일 본투표가 오후 8시까지 진행이 되면 차기 서울시장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날 전망이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보수진영의 야권 단일화 등 여야 간 셈법이 복잡한 과정 속에서 진행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는 박영선 후보로 확정이 됐지만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는 하는 것인지, 제1야당인 국민의힘 후보는 누구로 결정될지, 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국민의힘과 후보 단일화를 이룰 수 있을지 등 예상하기 힘든 변수들이 많았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양천구 목동깨비시장 앞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결론적으로 결승선 앞에 서 있는 후보는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다. 박영선 후보는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단일화를 통해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사실 공식 선거운동 전까지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는 보수야권 단일화였다. 범여권의 단일화 보다도 야권의 단일화에 관심이 모아졌다.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제대로 진행될지, 또 단일화 이후 패배한 후보 쪽이 단일후보를 성심성의껏 제대로 지원해줄지 등 의문 부호가 붙은 과제들도 많았다. 야권 단일화 논의가 후보 등록 전까지 이뤄지지 않으면서 한 차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결국 공식 선거운동 전에 단일화를 이루게 됐다.
 
단일화 이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마치 자신의 선거운동인 듯 오세훈 후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오 후보의 지원 유세에만 나서는 것이 아니다. 부산도 직접 찾아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선거 유세 지원에 나섰다.
 
본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보수야권의 단일화가 성공할지 여부는 7일 선거 결과로 판명나게 된다. 현재까지는 대단히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대표의 합동 선거 유세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지만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두 사람이 직접적으로 공방을 벌이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이번 보수진영의 단일화가 큰 규모의 선거 기준으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민주당 입장에서 진짜 위기는 야권 단일화 효과로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그 영향이 이번 선거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야권 단일화 이후 범야권 통합이 차기 대선까지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거취 문제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의 제3지대 세력화 가능성도 있는 만큼 야권 단일화 논의는 또다시 진행될 수 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단일화의 성공 경험이 보수 진영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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