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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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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우수 인재 구합니다"…채용문 '활짝'

카카오, 채용연계형 인턴십 모집…세부 직무 구분없이 선발

2021-04-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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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2021년 상반기 채용시즌이 본격적으로 개시된 가운데 IT업계에서도 인재 모집에 팔을 걷었다. 2030 구직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으로 꼽힌 카카오는 채용연계형 인턴십 모집을 시작했고,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 제작사 크래프톤은 역대 최대 규모의 채용을 예고했다. 게임업계 대장격인 엔씨소프트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AI)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카카오가 1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상반기 채용연계형 인턴십을 모집한다. 사진/카카오
 
카카오는 1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2021년 상반기 채용연계형 인턴십을 모집한다. 서비스·비즈, 테크 분야 모두 합쳐 세 자릿수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합격자는 두 달간의 인턴십 기간이 끝나면 평가를 거쳐 카카오에 정규직으로 입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서비스·비즈 분야까지 인턴십을 확대하며 세부 직무 구분 없이 모집하는 이색적인 채용 방식을 도입했다. 올해도 서비스·비즈 분야는 세부 직무 구분 없이 모집한다. 일반적인 인턴십과 달리 합격 후 특정 부서에서 일하지 않고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서비스·비즈 특별 전담 TF에 발령돼 직무의 경계 없이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정규 채용으로 전환된 뒤에는 서비스기획, 사업기획, 마케팅, BX, UX, UI, 일러스트레이션 등 분야에서 업무를 하게 된다.
 
카카오는 서비스·비즈 분야 인턴십을 기획, 운영하기 위해 지난 3월 초 CEO 직속 특별 전담 TF를 구성했다. 서비스 기획, 디자인 등 다양한 업무 담당자 10여 명 이상으로 TF를 조직했다. TF를 이끌고 있는 윤영진 팀장은 “문제를 스스로 발견하고 정의할 줄 아는 인재를 찾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카카오와 함께 세상을 바꿔 나갈 훌륭한 인재들의 많은 지원 바란다”고 말했다.
 
개발자를 모집하는 테크 분야는 프로그래밍과 인프라 직군을 구분해서 모집한다. 프로그래밍 지원자는 코딩테스트 합격 이후 △서버(Server) △클라이언트(Client: iOS, And, FE, MacOS, Windows) △데이터 사이언스(Data Science: Data Engineering, ML, Statistics) 중 세부 직무를 선택할 수 있다.
 
서류평가와 코딩테스트를 동시에 진행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지원 접수 시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지원분야만 작성하면 누구나 코딩테스트를 응시할 수 있다. 코딩테스트 합격자만 서류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지원자 부담을 낮췄다.
  
크래프톤은 연간 700명 규모의 신입 및 경력 직원을 모집한다. 지난 2월 ‘인재 중심’에 초점을 맞춘 경영 체계를 수립하고, 역대 최대 규모의 채용을 실시하면서 곧바로 인재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실천에 옮겼다.
 
신입 사원 서류 접수는 오는 26일부터 크래프톤의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가능하다. 다양한 분야의 경력직 사원도 수시로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PD △테크 △아트 △챌린저스실 △UX/UI △IT 인프라 △AI △사업 △지원조직 등 전 부문이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직군별 테스트→실무 인터뷰→경영진 인터뷰 순으로 진행된다. 서류 마감은 5월9일이며 최종 발표는 6월 말이다. 합격자들은 7월1일에 입사하게 된다.
 
아울러 크래프톤은 입사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도입할 예정이다. 챌린저스실을 통해 입사한 구성원들은 1인 또는 자율적으로 구성한 팀 단위로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개발하게 된다. 기획, 아트 기술 등의 사내 제작 리더들은 피드백을 통해 프로토타입 개발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경쟁력 있는 프로토타입의 경우 소프트론칭의 기회도 얻게 된다. 
  
‘PD 양성 프로그램’도 신설된다. 글로벌 지식재산권(IP)인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을 이끈 바 있는 김창한 대표가 CPO(Chief Producing Officer)로서 직접 프로그램을 지휘하고, 시니어 PD들도 코칭에 참여한다. 신입 및 경력 개발자들의 시장과 게임제작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제작과 시장을 연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PD로 양성하기 위한 제도이다.
 
인공지능(AI) 연구팀을 수시 모집해 게임에 더 큰 재미를 선사하기 위한 기술 접목과 새로운 영역의 사업분야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연구팀은 텍스트, 음성, 이미지 분야의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AI NPC(Non-Player Character) 및 가상 인플루언서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김창한 대표는 “대규모 인재 영입을 통해 독립스튜디오의 제작 역량 강화는 물론 새로운 기술 영역을 개척하고 글로벌 IP 사업을 확장하여 ‘제작의 명가’라는 비전의 실행을 본격화하고자 한다”며 “새로 합류하게 될 구성원들과 함께 세계 최고의 인재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크래프톤만의 전문가 양성과정 및 업무 환경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가 AI 인재육성프로그램 '2021 NC 펠로우십'을 진행한다.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AI 인재 육성 프로그램 ‘2021 NC 펠로우십'을 진행한다. 
 
'NC 펠로우십'은 AI 연구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대학생 대상 프로그램이다. 국내 주요 대학에서 AI 관련 분야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 참여한다. 엔씨에 재직 중인 AI 전문 연구원들이 함께 과제를 수행하면서 참가자들이 유능한 AI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18년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이번 ‘NC 펠로우십’에는 총 11개 대학이 참여한다. 기존 ‘Game AI Track’과 새롭게 마련한 ‘Neural Graphics Track’ 분야로 나눠 운영한다. 참가 학생들은 15일 개최하는 온라인 설명회를 시작으로 온라인 AI 교육, 팀별 개발 과제 수행, 경진 대회 등을 약 1년간 진행한다.
 
‘Game AI Track’에는 고려대(이하 가나다순), 광주과학기술원(GIST), 서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카이스트 등 7개 대학에서 8개 AI 관련 동아리가 참여한다. 강화 학습, 머신 러닝, 딥 러닝 등을 통해 Game AI 분야의 기술을 체계적으로 학습한다.
 
‘Neural Graphics Track’은 경희대(이하 가나다순), 성균관대, 연세대, 카이스트,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한양대 등 6개 대학의 그래픽 강의와 연계해 진행한다. 메타버스 서비스 및 차세대 게임을 위한 AI 기반의 최신 그래픽 기술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을 육성한다. 
 
엔씨는 ‘NC 펠로우십’을 마무리하는 경진 대회에서 우승팀과 준우승팀을 선정하고, 총 2000만원 규모의 상금을 수여한다. 우수 참가팀에는 엔씨에서 근무할 수 있는 인턴십 기회도 제공한다. 
 
이경종 엔씨 AI 센터 게임AI랩 실장은 “NC 펠로우십은 AI 전문가를 목표하고 있는 학생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라며 “NC 펠로우십을 지속 발전시켜 미래 세대가 올바른 가치관을 바탕으로 AI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씨는 2011년 AI 연구를 시작해 현재 AI 전문 연구 인력만 200여명에 달하는 연구개발(R&D) 조직을 운영 중이다. AI 센터와 NLP(자연어처리) 센터에서 게임 및 비게임 분야 AI에 대한 R&D를 진행하고 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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