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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수입차 판매 질주…벤츠·BMW 1위대결 치열

4월까지 9만7468대 판매…아우디·폭스바겐·볼보도 강세 지속

2021-05-0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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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수입차 판매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4개월만에 10만대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치열한 1위 싸움을 하는 가운데 아우디, 폭스바겐, 볼보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4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가 2만5578대로 전년동월 대비 11.5%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1~4월 누적 대수는 9만7468대로 전년동기(7만7614대) 보다 25.6% 늘었다. 
수입차 연간 판매량을 보면 2018년 26만705대에서 2019년 24만4780대로 감소했다가 2020년 27만4859대로 연간 최다판매 기록을 수립했다. 올해 판매추세가 지속된다면 30만대 돌파 가능성도 점쳐진다. 
 
벤츠는 4월 8430대로 BMW(6113대)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4월까지 누적판매에서도 벤츠는 2만7652대로 BMW(2만3502대)에 다소 앞섰다. 점유율도 벤츠 28.4%, BMW 24.1%로 4.3%p의 격차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벤츠는 28.5%, BMW 21.2%로 7.3%p 차이가 났던 점을 감안하면 두 브랜드 간 점유율 격차는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인기질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벤츠는 4월에도 1위 자리를 지켰다. 사진/벤츠코리아
 
E클래스는 4월까지 1만1615대를 판매해 벤츠의 실적을 이끌었다. 벤츠 GLC(2710대), 벤츠 GLE(2489대), 벤츠 GLB(2404대) 등도 힘을 보탰다. BMW는 전년동기(1만6454대) 대비 42.8% 증가한 2만3502대로 벤츠를 추격하고 있다. 특히 5시리즈(6712대)와 3시리즈(2736대)가 실적 증가를 주도했다.  
 
아우디(1320대), 볼보(1263대), 폭스바겐(1080대), MINI(1051대), 지프(1001)도 4월 1000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4월 누적에서 아우디는 8721대, 폭스바겐은 5727대로 전년 대비 각각 94.1%, 22.3% 증가한 실적을 올리면서 수입차 순위 3~4위에 올랐다. 볼보도 4914대로 13.8% 늘어난 실적을 보이면서 3년연속 1만대 클럽 가입은 물론 올해 목표인 1만5000대 달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일본 브랜드는 불매운동 여파에서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렉서스와 토요타는 4월 826대, 523대로 전년동월 대비 각각 79.2%, 69.3%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혼다도 235대로 1.7% 올랐다. 일본차 업체들이 올 초 공격적인 신차출시에 나선 점이 회복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독일 브랜드의 쏠림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독일차의 4월 누적 점유율은 70.9%로 전년(64.9%)에 비해 6.9%p 상승했다. 반면, 미국 브랜드는 13.6%에서 11.5%, 일본 브랜드는 7.3%에서 5.8%로 하락했다.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가솔린은 지난해 60.0%에서 52.5%, 디젤은 29.2%에서 16.9%로 각각 7.5%p, 12.3%p 떨어졌다. 반면 하이브리드는 7.4%에서 21.9%,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2.0%에서 7.3%로 14.5%p, 5.3%p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가 자신만의 공간으로 재평가되고 있으며, 해외여행 등에 사용하지 못한 비용을 자동차에 투자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수입차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 있으며, 당분간 수입차 인기 질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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