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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율

"도지, 시바이누, 진도지코인"…밈 코인 유행 언제까지?

2021-05-13 08:50

조회수 : 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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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스럽게 만들어진 도지코인을 시작으로 시바이누, 진도지코인까지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 토큰이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모인 사람들끼리 놀라운 거래량을 보여준 도지코인의 광풍 여파는 비슷한 강아지 형상의 아류코인을 만들기에 이릅니다. 최근에는 'K팝에 이어 트렌드를 선도할 K-밈 토큰'이라는 소개와 함께 진도지코인 홍보물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진도지코인 홈페이지 캡쳐.
 
진도지코인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코인과 바이낸스 스마트체인을 기반으로 발행된 코인으로 나눠집니다. 두 암호화폐 모두 진도지코인이라는 명칭을 쓰고 있습니다.
 
진도지코인 자체 홈페이지를 보면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개발된 진도지코인은 2분기 안에 가상자산 거래소(CEX) 상장과 진도지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발행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화폐 단위는 진도지이며, 총 발행량은 1000조개에 이릅니다.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기반 진도지코인은 BSC스캔(바이낸스 스마트체인 거래내역 검색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화폐단위는 진도이며 총 발행량은 1000조개입니다.
 
앞서 발행된 도지코인을 노골적으로 따라한 시바견 형상의 시바이누의 경우 중국에서 탄생한 밈 코인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도지코인보다 낮은 가격대로 일반 투자자들이 투자하기에 가격 부담이 적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시바이누 홈페이지 캡쳐.
 
시바이누 토큰(SHIB)도 최근 중국계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에 연달아 상장된 직후 가격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10일 바이낸스에 상장된 시바이누 토큰은 하루만에 142% 급등했고, 지난 8일부터 시바이누 토큰의 거래를 지원하고 있던 후오비에서도 바이낸스의 시바이누 토큰 상장 이후 덩달아 토큰 가격이 2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이들 코인들은 코인 자체 가치는 전혀 없지만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 등에 힘입어 거래소 상장까지가게 되는 영광을 얻게 됐습니다. 심지어 별다른 쓰임새도 없는 이들 코인은 유명 IT기업, 바이오기업 등과 어깨를 견주는 시총까지 확보하게 됩니다. 
 
사실상 도지코인의 폭등은 지난 4월 테슬라 CEO 일론머스크의 트윗이 기폭제가 됐습니다. 일론머스크는  지난 4월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개가 짖는 이미지를 올리며 '달을 향해 짖는 도지'라는 글을 올리며 투자자들을 유인했습니다. 이달 5일에도 머스크가 트위터에 "도지파더. 5월8일 SNL"이라는 글을 올리며 도지코인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거래량 급등세를 보이는 코인들은 투기적 성향이 짙습니다. '안정적 자산'으로 보기에는 불확실성이 큰만큼 신중한 투자가 수반돼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발행량이 무제한일 경우 높은 위험부담이 작용하기에 주의해야합니다. 
 
하지만 투기적 성격이 짙더라도 다수의 이용자들이 자발적인 의결권을 가지고 가격 변동을 리드하는 진풍경은 도지코인 다음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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