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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재인

연준 입장에서 본 테이퍼링

증시 변동성 당분간 지속 전망…금융·산업재·소재 '수혜주' 거론

2021-05-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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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인플레이션과 그로 인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가 시장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4월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자 안정됐던 미 국채 10년 금리는 반등했고 글로벌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요. 전문가들은 특히 연준의 정책 변화 여부가 주식시장의 가장 중요한 변수로 떠오른 만큼 연준 입장에서 정책 결정 기준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입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연준이 현재 물가 상승을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으로 연결 짓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고용과 임금 여건이 인플레이션의 중요한 기반인데,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연준이 물가 상승에 크게 반응하지 않고 고용지표 회복에 방점을 두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연준의 정책 스탠스(기조) 변화에 대한 관건은 '고용'이라고 말합니다. 현재 미국의 고용 회복률은 63%에 불과해 앞으로의 고용 회복 속도가 중요한데, 올해 월평균 고용 회복 속도로 추정해 보면 내년 2분기에나 고용 회복률이 90%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기저 효과와 공급 차질로 인한 단기적인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다만 연준이 지금처럼 고용 여건을 근거로 테이퍼링 시그널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입니다. 때문에 불확실성이 비교적 낮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과 관련해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계속되겠지만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낮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수혜 업종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과 한국의 기대인플레이션(BEI·미래 물가상승률)와 높은 상관관계를 가진 금융, 산업재, 소재 등의 업종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말했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뉴시스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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