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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진

AZ 접종 후 '이상 증세' 50대 경찰관 사망

2021-05-1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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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고 부작용 증세를 보인 전남의 한 50대 경찰관이 접종 16일 만에 숨졌다.
 
17일 광주시와 전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남경찰청 소속 A 경감(55)이 지난 16일 광주광역시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A 경감은 지난달 30일 AZ 1차 접종 직후 메스꺼움, 두통, 오한 등 증상을 겪었다. 그는 의료진의 권고대로 6시간 간격으로 타이레놀을 섭취하고 증세가 호전됐으나 또다시 다리 저림, 가슴 통증 등 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전해진다.
 
A 경감은 증상이 나타난 기간에도 정상 출근했으나 지난 12일 밤 귀가 도중 쓰러졌다. 그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광주광역시의 한 대학병원에 이송돼 스텐트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텐트 시술은 협착된 혈관을 인위적으로 넓히는 시술이다.
 
시술 직후 심정지 증상은 개선됐으나 심장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고, 지난 16일 오후 7시 10분쯤 사망했다.
 
A 경감은 평소 건강했으며 올해 초 건강검진에서도 별다른 기저질환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방역 당국은 A 경감의 사망이 백신 접종과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에 나섰다. 경찰도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한편 같은날 김창룡 경찰청장은 오전에 열린 기자간담회 서면답변을 통해 AZ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보인 경찰관에 대해 국가보상, 위로금 등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도청별 이상반응자 대상 전담 케어요원 지정 등 지원 TF를 구성·운영하고, 국가보상과 공상 신청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며 “기금을 활용한 위로금 등 추가 방안을 마련해 이상반응을 호소하는 직원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30세 이상 접종 대상자 11만7579명 중 71.72%가 접종을 마쳤다. 백신 접종 과정에서 경찰 지휘부가 백신 접종을 압박했다는 불만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30세 이상 접종 대상자 11만7579명 중 71.72%가 접종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경찰 지휘부가 백신 접종을 압박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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